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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4월03일 09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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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한교연 일단 무조건 합해야”
평신도 단체들, 하나 되려는 의지 보이지 않을 경우 떠날 수도

분열된 한국교회연합단체를 향해 평신도 단체들이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목사, 이하 한교연)에 대해 2일 한국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박경진장로, 이하 한장연),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대표회장 심영식장로, 이하 평단협),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대표회장 김형원장로, 이하 평협)는 빠른 시일 내에 통합을 이뤄 명실상부한 기독교 대표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했다.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박경진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기독교계가 사회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 가슴 아프다”면서 “특히 기독교계에서 대표적으로 목소리를 내던 한기총이 분열돼 둘로 나눠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서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를 바탕으로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심영식 장로는 “1989년 한경직목사가 한국교회의 일치를 위해 한기총을 세웠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한국기독교계는 분열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분열의 책임은 목회자뿐만 아니라 우리 성도들에게도 있다.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며 이제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장로는 “통합을 위해서는 조건을 내걸면 안 되고, 일단 무조건 합해야 한다”면서 “이후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해 새 지도자와 새 체제에서 이단 문제를 비롯해 현안을 풀어가면 된다”고 제시했다.

이날 김형원장로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 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평신도단체들이 집단행동을 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김장로는 “양 기관이 내세우는 조건을 보면 서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어 통합하기 어렵다. 통합을 위해서는 양측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만약 계속해서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면서 합하려 하지 않을 경우 평신도 단체들은 모두 양 기관을 떠날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장로는 “홍재철목사와 한영훈목사 모두 대표회장에서 사퇴하고 통합의지를 보였으면 한다”면서 “서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국기독교계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 하나 된다면 사회에서도 지금처럼 기독교계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기총과 한교연 두 기관이 하나로 통합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도 발표했다.

평신도 단체 대표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기총과 한교연이 이유와 조건 없이 만나 빠른 시일 내에 통합을 위한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 △각 교단은 오는 정기총회에서 통합 촉구를 결의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회복하고 연합사업이 더욱 활성화 되게 할 것 △홍재철 대표회장과 한영훈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성령이 하나 되게 하라’는 명령에 순종해 양 기관이 통합하는데 협력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들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을 위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시간을 끌며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평신도 단체들이 중대한 결단을 내리고 대처할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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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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