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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9월09일 23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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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입장은 없었던 JTBC 연속토론 "집단감염 진원지? '논란의 교회'"
교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토론자가 배제 된 채, 결국 한국교회 성토의 장 되
수원중앙침례교회의 담임목사인 고명진 목사는 지난 9일 JTBC 연속토론 “집단감염 진원지? ‘논란의 교회’”의 토론자로 나와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비대면예배에 찬성하는 입장에 서서 다만 한국교회가 대면예배에 반대하는 것은 정부의 표현에 대해서 오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여러 부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인간적으로는 이해할만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충분히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다. 

과연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고명진 목사처럼 단지 정부의 표현에 대해서 오해해서 비대면예배만 허용하는 정부의 조처를 반대하는 것일까? 또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이해하는 측면에 서 있는 것일까? 그 답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 사실, 한국교회의 목회자나 성도들이 정부의 표현으로 인해 오해할 만큼 수준 낮지 않다. 고목사가 이렇게 말한 것은 아마도 고목사가 지나치게 한국교회의 목사와 성도들을 수준 낮게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교회가 이처럼 대면예배를 강조하고 중요 시 하는 이유는 주의 이름으로 모이고 예배하며 교제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며, 또한 교회를 존립을 위한 근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태복음 18:20)고 말씀하셨으며, 히브리서 기자는(히 10:24,15)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라고 했다. 

사실, 교회란 모임이고, 공동체이다. 단지 모이기만 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사랑으로 하나 된 공동체이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서로 사랑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주의 명령을 따라 살아가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다. 그런 교회를 모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교회를 허는 것이고,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이러한 교회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명까지 걸면서 모이려고 하느냐고 말할 수 있지만 적어도 목사라면 이런 한국교회의 입장을 충분히 피력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저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고 자신의 교회를 홍보하는 데만 급급한 고목사의 모습에 대단히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또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에 있어서도 개인적으로 어떤 친분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그를 목사로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를 부끄러워하고 있으며 그를 따르는 일부 목사와 성도들 역시 그에 대해서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고, 그에게 속고 있는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피력하지 못했다. 

사실, 그의 입장을 지지하는 대부분의 성도들은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이다. 그들은 북한을 철저하게 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고, 미국을 절대적인 우방이라 믿는 분들이다. 그런 분들에게 목사님라는 신분으로 속시원하게 입장을 대변해 주니 열광적으로, 혹은 맹목적으로 따르게 되는 것이다. 사실, 전광훈 목사를 따르는 대부분의 목사와 성도들은 이 나라에 대한 사랑이 특심한 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분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한 지는 각자의 정치적, 혹은 종교적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그분들의 개인적인 입장과 행동의 동기는 이기심이나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철저한 나라 사랑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정광훈 목사는 바로 이런 목회자와 성도들의 마음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분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고 해서 그 분들의 행동이 신앙적인 동기로 행하는 행동으로 보아서는 된다. 철저하게 정치적인 활동인 것이다. 따라서 그 분들의 행동을 한국교회와 연관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성도들을 움직이는 분들이 목사이기는 하지만 목사가 성경의 가르침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도들과 함께 어떤 신앙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피력하고 이에 동의하고 동조하는 성도들과 함께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것임으로 그들의 개인적이고 독자적인 정치활동으로 보아야 마땅한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전광훈씨를 중심으로 한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는다. 특히 젊은 목회자와 성도들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목회자와 성도들의 극단적인 정치활동이 마치 한국교회 전체의 입장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가슴 아픈 일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교회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한 고명진 목사에 대해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충분히 준비 되지 못한 채 토론에 참여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사실, 사회가 교회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말 교회가 어떠한가’이다. 정말 교회가 거룩하고 깨끗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만하다면, 결국 교회에 대한 세상의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문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금, 교회는 이 사회가 교회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교회를 어떻게 보실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가장 본질적인 부분부터 고쳐가야만 하는 중대한 시점에 서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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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선 (sbn@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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