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인간을 닮아갈수록 인간의 본질 물어야”
송삼용 목사, ‘AI 시대의 이해’ 출간
본문
신학·법학·영성의 융합적 관점에서 AI 문명 전환과 인간의 미래 조명
성경적 인간 이해부터 목회·선교까지 한국교회 6대 생존전략 제시
“AI 시대 최대 위기는 기술 아닌 인간 이해의 위기”… 복음의 본질과 교회 정체성 강조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삶과 사회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AI 시대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생존전략을 신학적·법학적 관점에서 제시한 신간이 출간됐다.
목회자이자 신학자·법학자인 송삼용 목사가 26일 <AI 시대의 이해-문명 전환과 인간의 미래>(GNews Books)를 펴냈다. 이 책은 AI를 단순한 기술혁신이 아닌 인류 문명사의 거대한 전환으로 바라보며, 인간의 존엄성과 교회의 정체성, 복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신학적 성찰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이 설교와 성경 연구, 교육과 상담 등 교회 사역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기술 활용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성경적 인간관과 기독교 세계관을 토대로 새로운 문명에 대응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저자는 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간 이해의 회복'을 강조한다. AI가 인간의 사고와 판단, 창작 영역까지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이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 목사는 “AI 시대의 가장 큰 위기는 기술의 위기가 아니라 인간 이해의 위기”라며 “인간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리는 순간 기술은 우상이 되고, 복음의 본질을 놓치는 순간 교회는 방향을 잃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엄한 존재이며, 교회는 성경의 권위와 십자가 복음의 본질, 공동체의 영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됐다. 창조 문명에서 농경·산업·정보 문명을 거쳐 AI 문명과 미래 초지능 문명으로 이어지는 문명사의 흐름을 살펴보고, 인공지능의 개념과 발전 과정, 생성형 AI의 작동 원리와 한계를 설명한다.
이어 AI가 인간의 정체성과 노동, 교육, 문화, 인간관계, 종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신학·법학·법신학·영성의 네 가지 관점을 결합해 인간의 자유와 책임, 법과 정의, 교회의 사명을 종합적으로 고찰한다.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6대 생존전략을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저자가 제안한 전략은 △성경적 인간 이해의 회복 △성경적 세계관 교육 강화 △AI 시대의 신학과 목회 준비 △복음 전파와 선교를 위한 AI 활용 △공동체성과 영성 회복 △미래 기독교 지도자 양성 등이다.
이는 AI를 무조건 거부하거나 경계하기보다 성경적 가치와 신학적 분별을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하되, 인간의 존엄성과 교회의 영적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신간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AI 활용과 윤리적 기준 마련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 출간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 9월 장로교 총회에서는 예장합동이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다뤘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는 AI 윤리기준을 논의했다. 예장합신에서도 AI 관련 연구가 과제로 제기되는 등 인공지능에 대한 교단 차원의 신학적·목회적 대응 필요성이 부각됐다.
책에 대한 신학계와 법학계의 평가도 이어졌다. 최광선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평을 통해 “이 책의 가치는 AI 시대를 신학·법학·법신학·영성이 만나는 ‘인간 이해’의 문제로 묶어 하나의 통합적 문제틀을 제시했다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윤영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실천신학 교수는 “이 책은 단순한 AI 해설서가 아니라 AI 시대를 향한 기독교적 응답이며,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신학적 나침반이라 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전 대표회장도 AI 시대를 맞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귀한 목회적 통찰과 사역의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책은 GNews Books가 기획한 <AI 시대 교회생존전략 총서>의 첫 번째 도서다. 송 목사는 후속작으로 <AI·데이터 시대의 교회분쟁 예방 전략>과 <AI 시대의 교회 법치혁명> 등을 집필해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교회분쟁 예방, 교회법과 치리행정, 교단의 헌법질서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송 목사는 총신대학교와 영국 트리니티대학에서 신학과 영성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광신대학교에서 개혁주의 영성신학을 강의했으며, 현재 하늘양식교회 담임목사와 고려대학교 법학연구원 전임연구원, 대신대학교 특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성의 거장들』을 비롯해 34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앞서 지난 9월 서울남노회 장로회와 광주전남노회 신학부, 10월 남수원노회 등에서 AI 시대 한국교회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한 송 목사는 앞으로도 전국 교회와 신학교, 총회와 노회를 중심으로 관련 특강을 이어갈 예정이다.
<AI 시대의 이해-문명 전환과 인간의 미래>는 GNews Books에서 출간했으며 정가는 1만9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