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비전병원, 재정난에 운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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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리는 의료선교에 한국교회 동참 절실”
매월 300만원 적자에 직원 급여 지급도 어려워
“가난한 환자 외면할 수 없어” 기도와 후원 호소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온 비전병원이 심각한 재정난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월 약 300만원의 적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의료장비와 전문인력까지 부족해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비전병원은 1987년 카메룬에 파송돼 약 40년간 복음을 전해 온 윤원로 선교사와 사단법인 러브아프리카의 주도로 지난 2024년 11월 문을 열었다.
윤 선교사는 현지에서 교회 개척뿐 아니라 유치원부터 대학과 신학교에 이르는 교육 사역을 펼쳐 왔다. 특히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병원을 설립하면서 복음 전파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의료선교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비전병원은 소아과와 내과, 산부인과, 한방과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 2024년 6월 윤 선교사의 초청으로 카메룬에 입국한 이흥구 선교사와 신양숙 사모 역시 병원 개원 이후 자비량으로 의료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그러나 가난한 환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진료를 이어오면서 병원 운영에 필요한 재정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흥구 선교사는 “비전병원을 찾아오는 가난한 환자들을 차마 돌려보낼 수 없어 진료비를 감당하다 보니 인건비와 의약품 구입비 등으로 매월 약 3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윤원로 선교사를 통해 한국에서 부족한 운영비를 지원받았으나, 윤 선교사의 정년퇴임 이후 지원이 중단되면서 재정난은 더욱 심각해졌다.
병원 측은 구조조정까지 단행하며 운영비 절감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직원들의 급여 지급마저 미뤄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의료장비와 전문인력 부족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혈액분석기와 엑스레이, 초음파기 등이 필요하지만 재정 부족으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단기적으로라도 현지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한국 의사가 절실하지만 의료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비전병원은 의료시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치료시설이라는 점에서 병원 운영 중단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 선교사는 “비전병원의 문이 닫히면 반경 수십 킬로미터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사라진다”며 “멀리 아프리카 땅에서도 생명의 불빛이 꺼지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치유의 동역자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요청하며,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의료선교가 중단되지 않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비전병원 후원은 사단법인 러브아프리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후원금은 필수 의약품 구입과 빈민 무상진료 등에 사용되며, 후원자들에게는 현지 진료 소식과 후원금 사용 내역이 공개된다.
정기후원은 신한은행 100-032-649001(예금주 사단법인 러브아프리카), 일반 후원은 농협 351-0951-8334-53(예금주 신양숙)을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