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망명 일기 등 조명하는 특별전 개최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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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지원하는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앞서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렸던 전시를 서울에서 이어 선보이는 것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전시 공간을 후원했다.
특별전 ‘내면의 기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신독재와 군사정권의 탄압 속에서 겪었던 시련 속에서도 기록을 통해 신념을 지켜온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뿐 아니라 시대적 고뇌와 성찰을 담은 ‘인간 김대중’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전시 자료로는 1972년부터 1973년까지 해외에서 작성된 ‘망명일기’, 수감 중이던 김 전 대통령을 면회하며 그의 말을 받아 적은 이희호 여사의 메모,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 관련 서한, 1984년 미국 언론 기고문 등이 포함된다.
전시는 ‘그날의 시간’, ‘흔들림을 기록하다’, ‘세상을 향한 기록’, ‘기록하는 오늘’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이 김 전 대통령의 기록을 따라 자신의 삶과 선택을 돌아보고 마지막에는 직접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개막식은 10월 27일 오후 2시에 열리며, 김성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문국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상근 목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국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 맞서 싸웠던 독재와 국가 폭력의 역사가 남아 있는 이곳 남영동에서 그의 기록을 만나는 것은 더욱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 특히 젊은 세대에게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오늘날 민주주의의 의미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와 연계한 특별강연은 11월 12일 오전 10시부터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다. 백학순 김대중학술원장이 ‘망명일기에 담긴 민주주의와 평화의 길’을 주제로 강연하며, 정혜윤 작가와 박래군 인권운동가는 ‘기록한다는 것, 그리고 기억한다는 것’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특별강연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은 행사 홍보물의 QR코드 또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으로 가능하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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