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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민권 콘퍼런스, 개최 20주년 맞아 투자이민 산업 조명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11-0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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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에서 다음 달 개최되는 제20회 글로벌 시민권 콘퍼런스(Global Citizenship Conference)가 투자이민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조명한다. 이번 행사는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주최하며, 2026년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더 돌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다. 콘퍼런스에는 정부 관계자, 경제학자, 국제 투자자 등 400명 이상이 참석해 글로벌 시민권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0년간 글로벌 시민권 콘퍼런스는 투자이민 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해왔다. 과거 틈새시장이었던 투자이민은 이제 국제 자산관리 계획과 국가 경제 발전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헨리앤파트너스는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 인구구조 변화, 이민정책 변화 등이 개인과 국가 간 관계를 재편하는 가운데 개최된다. 헨리앤파트너스 회장 크리스티안 H. 켈린 박사는 "태어난 곳이 한 사람의 미래 가능성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콘퍼런스를 창설했다"며, 가족에게 추가적인 시민권과 거주권은 여러 세대에 걸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고, 국가는 이를 통해 인재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퍼런스 시작 이후 각국 정부는 투자 유치, 기업가정신 장려, 경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기반 거주권 및 시민권 취득 제도를 적극 도입해왔다. 켈린 박사는 가족들이 거주, 투자할 장소를 선택할 자유를 원하고, 각국 정부는 인재와 자본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민주주의 제도가 확고한 국가 국민들 사이에서도 해외 거주권 및 시민권 취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헨리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 미국 국적자의 신청이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높은 신청률을 보였다. 유르크 슈테펜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현상이 해외 이주 계획이나 자국 신뢰 상실보다는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전략적 접근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이 '소버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이민 증가에 대한 우려와 규제 강화 요구에 대응하면서도 투자자, 기업가, 숙련된 전문 인력을 유치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자산 및 인구 이동의 지리적 변화, 소규모 국가의 인재 유치 성과, 미국이 국제 투자자 및 자국민의 해외 거주권 취득 수요에서 차지하는 위치, 변화하는 글로벌 조세 환경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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