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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혼 여성, 결혼 압박에 맞서 '싱글'의 의미 재정의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11-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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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중국 여성들이 결혼 시장의 압박에 맞서며 '싱글'로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과거 중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성녀(剩女)'라는 용어가 유행했다. 이는 20대 후반 이후 결혼 적령기를 놓친 고학력 전문직 미혼 여성들을 지칭하며, 단순히 결혼 상태를 넘어 사회적 낙인으로 작용했다. '성(剩)'이라는 글자는 '남은 것', '사용되지 않은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며, 마치 버려질 수 있는 음식물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언론에서는 '성녀'라는 단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신 '중녀(中女)'라는, 30대 미혼 여성을 지칭하는 보다 중립적인 용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적령기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 여성들이 '너무 까다롭다'는 지적이나, 결혼 및 출산의 '최적기'를 놓친다는 경고, 성공한 여성임에도 왜 파트너를 찾지 못했는지에 대한 질문 등이 부드러운 형태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이러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용어와 담론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가족으로부터의 반복적인 결혼 압박을 뜻하는 '추이훈(催婚)'과 결혼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나 망설임을 뜻하는 '쿵훈(恐婚)'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결혼에 대한 논의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여성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논의에서 벗어나, 여성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로 결혼 압박에 대한 문제 제기를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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