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명한 전도, 잘못된 회심으로 이어져… 정통 신학계, '결정' 중심의 복음 제시 비판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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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목사(캘리포니아 얼테시아 제일침례교회)는 최근 'Unclear Evangelism Leads to Unclear (and False) Conversions'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대 교회의 전도 방식이 종종 잘못된 회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9Marks의 목회자 저널 'Church Matters'의 'Conversion' 특집호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존 리 목사는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했던 '제단 앞으로 나오라'는 방식의 전도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진심으로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차례 제단 앞으로 나아갔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이 '결정' 중심의 전도 방식이 가진 문제점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마크 데버의 말을 인용해 "무엇으로 그들을 얻었는지가 그들이 무엇을 얻었는지를 결정한다"고 강조하며, 불분명한 초청은 혼란스러운 성도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리 목사는 불분명한 전도가 초래하는 세 가지 주요 문제점을 제시했다. 첫째, '불분명한 긴급성'이다. 그는 일부 전도 방식이 단 한 번의 결정으로 영원한 운명이 결정되는 것처럼 긴급성을 강조하지만, 이는 오히려 사람들의 비판적 사고를 마비시키고 일회성 반응에 그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경은 긴급한 회심을 촉구하지만, 이는 단순히 순간적인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에 대한 무게를 인식하는 신중한 결정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불분명한 대가' 문제다. 리 목사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단순히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채택하는 것을 넘어, 죄와 옛사람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희생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디트리히 본회퍼의 말을 인용하며 "그리스도께서 사람을 부르실 때, 그는 와서 죽으라고 부르신다"고 설명했다. 복음 제시 시 사람들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세상적인 욕망에 호소하는 방식은 결국 세상과 구주 중 세상을 더 사랑하는 성도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셋째, '불분명한 책임'이다. 리 목사는 결정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후의 성장을 돕지 않는 피상적인 전도가 사람들을 신앙의 여정에서 길을 잃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한 회심은 기독교 생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예수님께서 명하신 '제자 삼는' 사명은 가르치고 양육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결정이 성공의 척도가 될 때, 제자 훈련은 뒷전으로 밀려나며, 이는 거짓 회심자들이 죄 가운데서도 책망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리 목사는 궁극적으로 회심은 방법론이 아닌 하나님의 영적인 역사이며, 인간의 역할은 "진리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밝히사 그리스도 예수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주셨다"(고린도후서 4:6)고 말하며, 명확한 복음 선포와 함께 믿음과 회개로 반응하는 이들에게는 교회를 통한 지속적인 제자 훈련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여러 차례 제단 앞으로 나아갔던 경험을 되돌아보며,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복음을 명확히 설명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격려하며 훈련하는 누군가였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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