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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진 목사, '모태신앙 다시 시작하기' 출간… 신앙의 본질 회복 촉구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0-31 09:00

본문

도서 표지

차성진 목사가 저술한 도서 『모태신앙 다시 시작하기』가 출간되어, 오랜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현대 교인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노을이 아빠’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차 목사가 군목 사역과 다수의 저술 활동을 통해 쌓아온 신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한국 교회의 뿌리 깊은 문제 중 하나인 ‘모태신앙의 신앙 부재’ 현상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차 목사는 책에서 많은 모태신앙인들이 겉으로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듯 보이지만, 정작 기독교 신앙의 기초 진리, 성경의 큰 흐름, 하나님 나라, 복음의 필요성 등에 대해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12년간 교회를 다녔음에도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파편화된 이야기로만 남아있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진단의 부재’와 ‘대처의 부족’으로 분석하며, 신앙이 단순히 감정의 열심이나 활동의 성실함으로 측정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모태신앙 다시 시작하기』는 신앙을 점검할 때 경계해야 할 네 가지 오해를 제시한다. 첫째, 교회 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둘째, 신의 존재를 인정한다고 해서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셋째, 불안을 채워줄 절대적 존재를 찾는다고 해서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넷째, 종교적 체험을 했다고 해서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진짜 믿음’이란 무엇인가. 차 목사는 사복음서에 공통적으로 기록된 오병이어 사건을 중심으로, 예수님께서 바라신 믿음의 본질이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분’이라는 고백, 즉 ‘구원을 믿는 믿음’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 믿음은 단순히 구원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그 구원에 진심으로 감동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믿음 진단 키트’라는 구체적인 자기 점검 도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믿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 만약 진단 결과 ‘올바른 믿음이 아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면, 저자는 ‘고백–지식–성령’의 순서를 따라 다시 출발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믿음의 필요성을 고백하고, 말씀을 통해 지식을 쌓으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함으로써 회심에 이르는 과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기준이 비신자 전도와 신앙 양육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복음에 무관심한 이들에게는 감정적, 논리적 장벽을 낮추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접근해야 하며, 복음에 관심은 있으나 이해가 부족한 이들에게는 소그룹과 공부를 통해 질문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복음을 이해했지만 아직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인내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차 목사는 도덕적 완벽함 때문에 스스로를 ‘회심하지 못한 사람’이라 여기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그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구원에 대한 감격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방향을 가진 사람은 이미 회심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참된 회심을 경험한 성도는 신앙의 삶을 ‘의무’가 아닌 ‘감격’으로 살아간다고 강조한다.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의 감동이 삶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모태신앙 다시 시작하기』는 태어날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복음의 감격이 낯선 이들에게 신앙의 본질로 돌아갈 것을 초대하는 책이다. 이 책은 믿음의 기초를 다시 점검하게 하는 안내서로서, 한국 교회의 모태신앙인들이 주님이 베푸신 구원의 놀라움을 새롭게 깨닫고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누리는 ‘처음 사랑’으로 돌아가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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