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 잉골드, 낯선 땅 조선에 복음의 씨앗 뿌린 28년의 헌신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0-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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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예수병원의 시작을 알린 의료선교사 마티 잉골드(Mattie Ingold)의 28년간의 조선 땅에서의 삶과 신앙 여정을 담은 책 <잉골드 다이어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1897년 조선에 도착해 1925년 귀국할 때까지 잉골드 선교사가 직접 기록한 일기와 간증을 엮은 것으로,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변함없는 믿음과 긍휼로 복음 사역에 헌신한 그의 삶을 조명한다.
마티 잉골드는 186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르노아에서 태어나 여성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였다. 그는 자신의 뛰어난 의술을 개인의 성공이 아닌,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조선인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1897년 조선에 도착한 잉골드는 이듬해인 1898년 11월 3일 전주에 첫 진료소를 열었고, 이는 오늘날 전주 예수병원의 시작이 되었다.
잉골드 선교사는 몇 차례의 안식년을 제외하고는 28년간 척박한 조선 땅에서 온갖 미신과 가난,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을 돌보았다. 그의 일기에는 당시 조선인들의 참담하고 안타까운 삶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아픈 아이를 돼지 배에 넣어 치료하려 하거나, 혼인 잔치 음식을 얻어먹기 위해 줄 서는 사람들, 남편을 잃은 여인을 강제로 데려가 팔거나 사는 비참한 현실, 술과 노름에 빠져 가족을 학대하는 남편들, 그리고 만연한 미신과 무속 신앙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잉골드 선교사는 조선인들이 겪는 고통의 근본적인 해방은 오직 복음에 있음을 확신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그들의 영혼을 얽매는 불신과 우상숭배로부터 해방시켜 참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며 영생의 복을 누리게 하고자 했다. 그의 일기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변화된 남편들의 이야기와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낸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선인들이 잉골드 선교사에게 “당신은 무엇을 하러 여기에 왔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는 3개월의 험난한 여정을 마다하고 조선 땅까지 온 자신의 성실한 삶으로 답했다. 그는 어둠 가득한 조선에 빛이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죄와 허물로 죽은 이들을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함께 조선 땅에 온 선교사 동료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복음 사역에 큰 의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녀를 병으로 잃거나 건강을 잃고, 동료를 떠나보내는 외로움과 가족과의 이별 등 감수해야 할 위험과 고통도 컸다. 이러한 희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가장 고귀하고 소중한 분이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길 만큼, 복음을 알지 못해 고통받는 이들과 자신을 고통에서 해방시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신 그리스도를 사랑했다.
책의 옮긴이인 고근은 잉골드 선교사의 삶을 통해 독자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하러 여기 왔는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가?’,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를 통하여 어떻게 전파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에 바르게 답하는 삶을 살 것을 권면한다. 이 책은 1897년 출간되었으며, 저자는 마티 잉골드, 출판사는 좋은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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