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여성상 재조명… '뵈뵈를 찾아서', 편협한 시각 넘어선다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0-28 09:00
본문

신약 성경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넓히는 신간이 출간되었다. 수전 E. 하일렌 저, 이현주 역의 '뵈뵈를 찾아서'(비아토르, 2024년 10월 23일 출간)는 로마서 16장에 언급된 뵈뵈라는 인물을 통해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경제적, 영적 영향력을 재조명한다.
이 책은 신약 시대 여성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뵈뵈와 같은 인물들이 단순한 조력자나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뵈뵈를 통해 당시 여성들이 상당한 경제적 능력, 교육 수준, 리더십 및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기존의 보수적인 기독교계에서 이해해 온 여성의 제한적이고 편협한 시각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저자인 수전 E. 하일렌은 신약 시대의 문화적 배경 속에서 여성의 역할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온 학자로 알려졌다. 이번 저작은 1990년대 초 출간된 제임스 헐리의 '성경이 말하는 남녀의 역할과 위치'와 같은 기존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보다 다각적이고 흥미로운 접근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당시의 문화적 맥락과 성경적 기록을 종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신약 시대 여성의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다만, 이 책은 신약 시대의 이방 여성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복음서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여성이나 당시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했을 하층민 여성들의 모습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뵈뵈를 찾아서'는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방식이 시대적 문화 관점과 선입견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성경 문화에 대한 지평을 넓히는 데 유익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