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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와 옥한흠 목사의 설교를 통해 본 균형 잡힌 강해설교의 지향점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1-05 09:00

본문

도서 표지

김대조 목사가 저술한 '균형 잃은 설교의 균형을 잡아라: 존 스토트와 옥한흠에게 설교를 배우다'(아바서원, 2021년 출간)는 현대 설교자들이 성경 본문의 의미를 충실히 전달하면서도 청중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균형 잡힌 강해설교를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영국에서 존 스토트 목사와 깊은 교류를 나누고 한국에서는 옥한흠 목사의 초청으로 사랑의교회에서 사역했던 김대조 목사가 두 거장 설교가에게서 배운 설교의 원리와 실제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김 목사는 현재 잠실 주님기쁨의교회에서 목회하며 '인생, 너머', '행복한 바보'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책은 설교가 인간의 지혜와 능력을 넘어 성령의 역사하심과 능력으로 완성되는 초자연적 과업임을 강조하며 시작한다. 설교자는 성령께서 주신 은사를 활용하여 성도를 세우는 도구로서, 자신보다 탁월한 은사를 가진 이들을 본받아 자신의 은사를 계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존 스토트 목사와 옥한흠 목사는 이러한 설교의 본을 보이는 대표적인 인물로 소개된다.

본론에서는 두 설교가의 로마서 강해 설교를 중심으로 설교 철학, 원칙, 주석, 해석, 적용, 청중과의 소통 방식 등을 분석한다. 존 스토트 목사의 설교는 성경 본문의 원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언어학적, 문화적, 역사적 주석과 해석을 중시하며, 이를 통해 성도의 현재 상황에 필요한 교훈과 적용점을 이끌어내는 데 강점이 있다. 반면 옥한흠 목사의 설교는 교회와 성도의 필요를 깊이 고려하여 설교의 주석, 주해, 적용에 있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분석 결과, 스토트 목사는 연역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을, 옥한흠 목사는 귀납적이고 감정에 호소하는 접근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스토트 목사가 설교 적용의 '무엇'에 집중한다면, 옥한흠 목사는 '어떻게'와 '왜'에 더 큰 관심을 둔다고 평가한다.

김 목사는 책의 결론에서 성경적인 강해설교는 본문의 의미를 밝히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동시에 성도의 실제 삶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설교자는 자신의 문화적, 개인적 성향에서 비롯된 약점을 극복하고 설교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마치 비행기의 양쪽 날개처럼, 설교는 견고한 성경적 기반 위에 세워져야 하며 동시에 성도의 삶을 고려하여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하도록 해야 한다는 비유로 설명된다.

이 책은 국내 설교가 성경 본문보다는 성도의 삶이나 교회 틀에 맞춰 본문을 이용하거나 오용하는 경향이 있다면, 본문으로 돌아가 성경 중심적인 강해설교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절실함을 지적한다. 또한 서구의 본문 중심 강해설교를 따르는 설교자들에게는 성도가 삶에서 겪는 고통, 슬픔, 도전 등을 설교에서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궁극적으로 김대조 목사는 이 책을 통해 모든 설교자가 설교의 균형을 바로 잡음으로써 강단에서 예수 복음이 흘러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와 말씀으로 인한 한국 교회 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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