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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하지의 '조직신학 3권', 성화의 완전함에 대한 개혁주의적 통찰 제시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1-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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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의 저명한 신학자였던 찰스 하지(Charles Hodge, 1797-1878)의 역작 '조직신학 3권'(Systematic Theology - Volume III, 출판사 미상, 출간일 미상)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개혁주의 신학의 핵심 교리 중 하나인 성화(Sanctification)의 완전함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하지의 이 저서는 그의 방대한 신학적 유산을 집대성한 것으로, 특히 본 3권에서는 성화론을 중심으로 루터교와 개혁교회 등 개신교 양대 흐름의 정통적 가르침을 상세히 다룬다.

이 책의 출간 배경에는 19세기 미국 신학계의 지형과 함께, 당시 만연했던 완벽주의(Perfectionism) 경향에 대한 신학적 반론의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의 '조직신학'은 성경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정통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이단적 사상이나 오류에 대해 명확한 선을 긋고자 하는 저자의 오랜 학문적 열정이 담겨 있다. 특히 '성화의 완전함'이라는 주제는 신자들이 이 땅에서 죄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완벽한 거룩함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신학적 검토를 요구하며,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신학적 질문을 던진다.

하지는 이 책에서 루터교와 개혁교회의 공통된 가르침을 강조하며, 성화는 이 생애에서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즉, 가장 진보한 신자라 할지라도 육체에 거하는 동안에는 날마다 죄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신자들이 완벽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이나, 복음이 완전한 성화와 구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사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든 죄로부터의 해방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지는 이러한 약속들이 이 땅에서의 삶이 아닌,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최종적으로 성취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

정통 신학계 전문가들은 하지가 제시하는 성화론의 근거로 세 가지를 지적한다. 첫째, 하나님의 율법은 절대적이고 불변하며, 성경에 나타난 완전한 기준에 조금이라도 미치지 못하는 모든 것을 죄로 규정한다는 점이다. 둘째, 성경은 모든 인간이 죄인이며, 죄가 여전히 그들에게 붙어 있음을 명백히 선언한다는 점이다. 사도 요한은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요일 1:8)라고 경고하며, 전도서 역시 “의인은 이 세상에서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짓지 아니하는 자가 하나도 없음이로다”(전 7:20)라고 기록하고 있다. 셋째, 성경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인간의 죄성에 대한 묘사와,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죄인으로 인식하고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끊임없이 의지해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들이다. 하지는 이러한 성경적 증거들을 바탕으로, 신자들이 이 땅에서 죄와 끊임없이 싸우며 거룩함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성화의 본질임을 역설한다. 이는 성경이 묘사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내면적 삶이 회심의 반복이며, 끊임없는 하나님께로의 돌이킴, 고백, 회개, 믿음의 갱신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직신학 3권'은 성화의 완전함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고,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성화론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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