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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인 보에트너의 '예정론' 재조명… 개혁주의 신학의 정수를 담다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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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인 보에트너(Loraine Boettner, 1901-1990)가 저술한 'Reformed Doctrine of Predestination'(개혁주의 예정론)이 개혁주의 신학의 핵심 교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장로교와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을 집대성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예정에 대한 정통 개혁주의적 이해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보에트너는 20세기 미국의 저명한 개혁주의 신학자로, 그의 저술은 성경적 진리를 명료하게 설명하고 당시의 신학적 논쟁에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Reformed Doctrine of Predestination'은 개혁주의 신학의 근간을 이루는 예정론을 다루며,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안에서 모든 것이 어떻게 정해졌는지를 성경적으로 논증한다. 이 책은 단순히 교리적 설명을 넘어, 하나님의 통치가 우주 만물과 역사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신앙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책에서 인용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자신의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뜻의 경륜으로, 자유롭고 변경할 수 없는 뜻에 따라, 일어나는 모든 일을 미리 정하셨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죄의 저자가 되시는 것도 아니요, 피조물의 의지에 강제가 가해지는 것도 아니요, 둘째 원인들의 자유나 우연성이 제거되는 것도 아니요, 오히려 확립되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모든 가능한 조건 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신다 할지라도, 그것이 미래에 일어날 것이거나 그러한 조건 하에서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작정하지 않으셨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예정론은 하나님의 목적이 전체 유한한 피조물과 독립적이며, 오직 자신의 영원한 뜻에서 비롯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자연의 법칙을 제정하시고, 역사 속 가장 작은 세부 사항까지도 주관하시는 위대한 왕으로 묘사된다. 하나님의 작정은 영원하고, 변경할 수 없으며, 거룩하고, 지혜로우며, 주권적이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세계의 과정뿐만 아니라, 창조부터 심판까지 인류 역사의 모든 사건, 천국에 있는 성도들과 천사들의 활동, 그리고 지옥에 있는 택함 받지 못한 자들과 악마들의 활동까지 포함한다.

정통 신학계 전문가들은 보에트너의 저술이 창조와 섭리의 영역에 개혁주의 원리들을 논리적이고 일관되게 적용했다고 평가한다. 그들은 인류 역사의 모든 사건과 자연의 모든 작용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으며, 세상이 영원한 이상이 시간 속에서 완전히 실현된 것으로 이해했다. 하나님의 뜻은 만물을 통일하고 조화롭게 하며, 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이 책은 인간의 구원과 예정의 관계에 주목한다. 종교개혁의 뛰어난 신학자였던 장 칼뱅은 "예정은 하나님께서 각 개인에게 어떻게 될지를 미리 정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이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운명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원한 생명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미리 정해졌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죽음이 미리 정해졌다. 따라서 각 사람은 이 두 가지 목적 중 하나를 위해 창조되었으므로, 우리는 그가 생명이나 죽음으로 예정되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마르틴 루터 역시 로마서 주석에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정하신 바에서 비롯되고 그것에 의존한다. 누가 생명의 말씀을 받을 것이고 누가 믿지 않을 것인지, 누가 죄에서 구원될 것이고 누가 죄에 완고하게 될 것인지, 누가 의롭다 함을 받고 누가 정죄될 것인지가 미리 정해졌다"고 기록하며 절대적 예정론을 지지했다. 필립 멜란히톤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예정에 따라 이루어진다. 우리가 행하는 외적인 일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내적으로 생각하는 생각들까지도 그렇다"고 말하며, "우연이나 운명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가장 빠른 길은 예정론을 철저히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에트너의 'Reformed Doctrine of Predestination'은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가 모든 것을 포괄하며, 이는 인간의 구원 계획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 책은 개혁주의 신학의 깊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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