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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 ‘발발’ 속 다음 세대 바로 세워야
온라인 신앙훈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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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21-08-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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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올해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는 교회가 늘어났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올해 여름성경학교 개최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준비 기간이 부족해 이를 취소하는 교회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코로나19가 4차 유행을 맞이하면서 위축된 분위기 회복이 여간 쉽지 않게 됐다. 다음 세대 사역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시켰다. 이에 국민 10명 중 7명은 “방역당국의 격상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은 각급 학교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시켰다. 수도권 유치원과 학교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3차 대유행’ 때도 겨울방학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7개월여 만에 다시 ‘4차 대유행’ 여파를 맞이하며, 종교활동의 비대면 방침은 물론 각급 학교의 등교수업마저 중단됐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진 다음 세대들은 믿음과 정체성을 잘 지켜나가고 있을지 모르겠다”며 “오랜 시간 함께 예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맞이할 다가올 여름성경학교가 다음 세대의 정체성을 점검하고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유행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관심사를 적극 활용한 공과 및 주제 활동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장 사역자는 “예배 인원 20% 제한으로 매주 출석하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 보니, 전교회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먼저 교회와 가정을 연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정에서도 성경학교 주제와 학습내용 등을 부모가 먼저 이해하여, 적극적인 참여자로 교회교육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은 교역자나 교사가 전적으로 교회교육을 담당했지만, 이제는 교사와 부모의 동역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해 교회는 거리두기 속에서 교재를 활용해 ‘온라인 성경학교’를 진행해야 한다. 교회는 ‘온라인 성경학교’를 위해 교역자나 부장 등 성경학교 책임자를 위한 ‘프로그램 자료집’과 ‘어린이 교재’, ‘교사 교재’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성경학교의 프로그램이 줌(zoom)을 통해서도 진행될 수 있게 구성되어야 하고, 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사역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또 온라인으로 소통되므로 영상 등 미디어를 활용한 프로그램에는 아이들이 QR코드 등을 이용해 직접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면 좋다.

교회의 교사를 포함한 교역자들은 어린이들이 온라인 예배와 성경공부에 제대로 집중하는지 점검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이 중요한 시점이다.

B 교회는 과거에 비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졌음을 주목했다.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B 교회는 어린이 제자훈련과 부모 교육을 동시에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동안 가정에서 신앙 교육이 자리를 잡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빠가(아무리 바빠도 가정예배는 드리자)’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자들이 분담해 영유아·유치·아동·성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었다.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의 모습 그리기’, ‘가족 신앙 5계명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도 교재에 포함시켰다.

교육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공동체보다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둬야 하는 상황이지만, 개인 또는 가족이 만든 결과물로 전시회를 열어 공유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여전히 모색하고 있다”며 “각 프로그램들의 명칭 짓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제자 교육과 부모 교육은 물론 젊은 교인들의 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들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성경학교 진행 방법과 함께 안전한 성경학교 대비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선교회도 있다.

팻머스문화선교회 관계자는 “올해는 가정성경학교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성경학교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신앙을 주제로 대화 나누고 예배를 드리며 가정에서 유대감이 형성되는 시간을 통해 자녀와 부모 모두 신앙의 성숙이 일어나게 될 것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팻머스문화선교회(대표 선량욱)는 사탄을 의미하는 ‘S’ 바이러스의 공격에 맞서 세상을 구하는 ‘X(그리스도) 백신’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에서 성경학교 모티브를 얻었다. 백신을 만드는 활동과 증강 현실, 암호해독 등 코로나 상황과 어린이들의 관심사를 적극 활용한 공과 및 주제활동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강조해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각 가정에서 성경학교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아임어씨 가정성경학교 영상서비스>를 제공해 사역자(교사)와 부모(가정)를 지원한다. 모든 영상 서비스는 성경학교 자료집 구매 시 함께 제공한다. 다양한 자료 공급을 통해 다음 세대들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깨달아 하나님과 세상 앞에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다음 세대 사역에 대한 기대가 늘어났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교회를 억압하고 있다. 이는 교회공동체와 각 가정의 사역 활성화를 더 대두시킨다. 무엇보다 우리 개개인이 장기화된 팬데믹 속에서 잃었던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되찾는 ‘마음의 백신’을 먼저 맞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의 백신’을 통해 바이러스인 유혹을 물리치고 다음 세대 사역에 앞장서 나갈 한국교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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