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상의 가장 낮은 곳을 향한 ‘성소’가 되다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11-08 07:10
본문
광주 땅에 모인 이주민들의 웃음소리와 한센인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의 다짐은, 오늘날 한국 교회가 어디를 바라보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밝히 보여주는 등불과 같다. 교회의 본질은 화려한 건물이나 유창한 설교에 있지 않고, 세상의 가장 낮고 소외된 자들을 향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은, 바로 우리 곁의 작은 자들을 섬기는 삶에서 시작된다.
19세기 말, 하와이 몰로카이섬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한센인들의 절망적인 유배지였다. 그곳에 자원하여 들어간 벨기에 출신의 다미안 신부는, 그들의 썩어가는 상처를 직접 싸매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그들의 친구가 되었다. 그는 종교적 의무감을 넘어, 고통받는 이웃의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았다. 결국 자신도 한센병에 감염되어 그 섬에 뼈를 묻었지만, 그의 희생은 전 세계를 울렸고 절망의 섬을 희망의 땅으로 바꾸는 기적의 씨앗이 되었다. 다미안 신부의 삶은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순결하고도 강력한 대답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국경을 넘어온 2만 명의 이주민과 여전히 편견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품고 있다. 교회는 이들을 단순한 선교의 대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그리스도의 편지’이며, 우리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해야 할 소중한 이웃이다.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그들의 아픔에 함께 우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지자적 사명이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의인들을 칭찬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35-40).
한국 교회는 이제 내적 성장에 대한 강박을 넘어, 세상의 가장 낮은 곳을 향한 ‘거룩한 피난처(Sanctuary)’가 되어야 한다. 이주민과 한센병 환우를 비롯한 모든 소외된 이들을 조건 없이 환대하고 섬길 때, 교회는 비로소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공동체로 다시금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19세기 말, 하와이 몰로카이섬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한센인들의 절망적인 유배지였다. 그곳에 자원하여 들어간 벨기에 출신의 다미안 신부는, 그들의 썩어가는 상처를 직접 싸매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그들의 친구가 되었다. 그는 종교적 의무감을 넘어, 고통받는 이웃의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았다. 결국 자신도 한센병에 감염되어 그 섬에 뼈를 묻었지만, 그의 희생은 전 세계를 울렸고 절망의 섬을 희망의 땅으로 바꾸는 기적의 씨앗이 되었다. 다미안 신부의 삶은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순결하고도 강력한 대답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국경을 넘어온 2만 명의 이주민과 여전히 편견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품고 있다. 교회는 이들을 단순한 선교의 대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그리스도의 편지’이며, 우리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해야 할 소중한 이웃이다.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그들의 아픔에 함께 우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지자적 사명이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의인들을 칭찬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35-40).
한국 교회는 이제 내적 성장에 대한 강박을 넘어, 세상의 가장 낮은 곳을 향한 ‘거룩한 피난처(Sanctuary)’가 되어야 한다. 이주민과 한센병 환우를 비롯한 모든 소외된 이들을 조건 없이 환대하고 섬길 때, 교회는 비로소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공동체로 다시금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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