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HOME오피니언사설 


‘종교의 정치참여와 상생’

페이지 정보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21-03-09 01:04

본문


종교-정치 균형과 조화 잡힌 소통 노력 필요

종교의 자유기본권 침해 구태 정치는 분열 촉매제

헌법 제201항에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종교의 자유는 내심 상의 자유와 그 믿음을 밖으로 드러내는 외면상의 종교적 행위의 자유로 구분된다.

종교의 자유는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절대적 기본권이다.

종교적 행위의 자유는 외부행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때에 따라 제한될 수 있는 상대적 기본권이다.

이 같은 경우 반사회적, 비도덕적, 비종교적 행위로서 정당한 종교의 자유라고 볼 수 없을 때 제한할 수 있지만 정당한 종교 행위를 제한할 수는 없다.

사회적 환경에 따라 종교의 자유를 제한 할 수 있다는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된 발상 그 자체가 종교와 정치의 상생의 최대의 걸림돌이다.

종교인들이 대사회-대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내면 정교 분리 원칙을 위반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정치인들과 종교인 혹은 일반인들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종교인이 정치권을 향해 비판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정교 분리 원칙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종교인은 마치 정치권과 사회의 부조리 혹은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생각은 자칫 일방적이고 편협한 잣대로 사회를 분열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종교 분리의원칙이 비판적 사회참여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정치인들이 이용해서도 안 된다.

또 정치인들의 잘못된 정보와 부적절한 언어사용으로 종교인들을 분열시키면 안 된다는 것이다.

종교와 정치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정치인들의 종교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종교인들도 마찬가지로 이 같은 점들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정치인들의 행태는 마치 중국의 종교정책처럼 정치인들이 종교단체를 통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원인은 정치인들의 종교에 대한 여러 활동에 잘 나타나 있다. 종교인들은 이러한 정치인들의 행태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것일 뿐임에도 마치 정치에 참여하는 것처럼 비판을 하며 종교의 자유 기본권마저 서슴없이 제한하려 든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특정 정치인의 경우 코로나 사태에서 파생된 갈등을 들어 반드시 교회를 손보겠다는 식의 표현이나, 종교인들이 극구 반대하는 차별금지법, 동성애,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발의 등은 인권이라는 명제를 내세워 반복적으로 종교인들을 자극해 상생보다는 사회적 분열을 오히려 정치권에서 조작하는 행태로 종교인들이 인식하기 때문에 거세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정치권의 유익에 따라 종교를 이용하려는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매번 우리는 어떻게 서로 상생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이름만 바꾸어 자극적으로 불필요한 법 개정을 발의하는 정치인들의 의식 수준도 종교인들이 목소리를 내는 원인이라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종교인이기 때문에 정교분리원칙에 따라 입 다물고 종교에 전념하라는 식의 개념은 앞서도 지적했듯이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것인 만큼 정치인과 종교인들이 자주 소통하며 사회를 분열이 아닌 하나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일부 종교인들이 다소 과격하게 범주를 넘어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모든 종교인이 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오히려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종교인들을 이용하려는 자세는 더욱 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들이 종교인들에게 비판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들이 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지도 못하면서 선거철만 되면 말을 바꾸거나 종교를 떠나 국민들이 관심이 있는 사안에 대해 말을 바꾸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알아야 한다. 자신들이 말한 것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가질 때 종교와 정치는 상생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본 정치권의 특정 종교에 대한 탄압 수준의 행보는 상식을 초월하고 있다.

종교단체가 집단감염의 온상 인양 정치권에서 말했지만, 실제 통계 수치와 거리가 먼 내용이다.

지난 21일 질병관리청은 실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드리는 예배는 감염위험이 거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1년 동안 예배 시간을 통해 바이러스가 번졌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오해와 착각에 빠뜨린 일은 매우 잘못된 일이고 비윤리적인 일이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정치권은 종교인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 혹은 바로 잡은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오히려 상생과 사회적 통합이 아닌 분열과 불신으로 몰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4세기 2차 흑사병이 돌 때 유대인들이 우물을 오염시켜서 발생 된 것이라는 거짓 소문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

정치권은 마치 특정 종교에서만 코로나가 활동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불신과 오해만 낳을 뿐이다. 중세시대의 희생양 만들기같은 흑역사를 따라 하면 안 된다.

이러한 것은 객관성을 상실한 자료와 통계에서 나온 것을 정치인들이 그대로 말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객관성이 없는 말은 정치인 종교인 모두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정치권에서는 공익 목적을 두고 말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구성원이 이해를 할 수 없다면 소통의 문제와 함께 객관성이 결여 됐다는 것을 정치권이 인식해야 한다.

이것이 특정 종교에만 적용해 편협하게 쏟아낸 것은 종교와 상생보다는 분열로 몰아가려는 태도였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래서 종교인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호도하고 객관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각자 종교적 신념에 따라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종교와 정치권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먼저 균형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소통이 절실하다.

선거철만 되면 종교를 기웃대는 그런 구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국가나 교회도 정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정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의 의미는 바른 국가, 살기 좋은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이고 신령공동체의 질서와 건강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런데 정치 때문에 국가가 사분오열된다든지 교회가 타락하고 중심을 잃는다면 그런 정치와 종교는 필요 없다는 것이다.

바른 정치의 모판은 바른 신앙이다. 종교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종교인,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줄서기에 나서는 종교인이라면 원위치를 떠난 사람들이다. 그리고 종교를 정치구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균형과 조화 그리고 정치 정도를 제시하는 종교인이 되어야 한다.

지난해 한국기독언론포럼이 종교·정치·경제·교육 등 7개 분야에서 주요 키워드를 선정, 교인 900명과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교인들은 목회자의 정당 활동과 같은 적극적인 정치 개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 65.7%는 목회자가 정치에 참여하면 안 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목회자들 의견은 달랐다. 정치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로 교인들에 비해 낮았다.

'한국교회'의 정치참여 질문에 교인과 목회자 절반 이상은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교인 58.3%, 목회자 64%가 교회는 정치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설문 조사에서 보듯이 대부분 종교인들은 종교의 정치참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인들의 객관적이지 못한 언어와 행동-행위에 대해 담아낸 것이다.

정치와 종교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서로가 앞장서야 한다.

 

SNS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ategory
Facebook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