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 법정 향하는 교회, 바울의 탄식을 들어야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10-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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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교회법 해설서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역설적으로 한국 교회가 얼마나 깊은 내홍을 앓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성도 간의 다툼, 목회자와 교인 간의 갈등이 교회의 영적 권위 아래서 해결되지 못하고 세상 법정의 문을 두드리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이는 단순히 부끄러운 일을 넘어, 교회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비극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이 문제를 준엄하게 꾸짖었다. 그는 교인들 사이의 소송 문제를 언급하며 이렇게 탄식했다.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고린도전서 6:1-7). 바울의 이 외침은 2천 년의 시공을 넘어 오늘날 한국 교회의 심장을 찌르는 예리한 칼과 같다.
종교개혁가 장 칼뱅이 목회했던 16세기 제네바의 ‘콘시스토리(Consistory)’ 즉 교회 법원은 교리적, 윤리적 문제들을 다루며 교회의 순결성과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구였다. 비록 오늘날의 시각으로 비판받을 점도 있지만, 그 근본 정신은 교회의 문제는 교회가 성경적 원리에 따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앙고백에 있었다. 세상 법정은 ‘승패’를 가리는 곳이지만, 교회 재판은 ‘회복’과 ‘화평’을 목표로 하는 영적 과정이어야 한다. 세속 법정으로 달려가는 행위는 이 거룩한 책무를 스스로 내던지는 것이다.
정진모 목사의 해설서 출간과 연구소 개소는 단순한 법률 지식의 보급을 넘어선다. 이는 세속 법정을 향한 부끄러운 행렬을 멈추고, 바울의 탄식에 귀 기울이며, 교회의 영적 권위와 자정 능력을 회복하라는 시대적 요청에 대한 응답이다. 교회법은 성도들을 옭아매는 율법주의의 족쇄가 아니라, 세상의 가치관이 교회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고 공동체를 진리 안에서 보호하는 거룩한 방패다. 이제 한국 교회는 이 방패를 다시 굳게 붙들어야 할 때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이 문제를 준엄하게 꾸짖었다. 그는 교인들 사이의 소송 문제를 언급하며 이렇게 탄식했다.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고린도전서 6:1-7). 바울의 이 외침은 2천 년의 시공을 넘어 오늘날 한국 교회의 심장을 찌르는 예리한 칼과 같다.
종교개혁가 장 칼뱅이 목회했던 16세기 제네바의 ‘콘시스토리(Consistory)’ 즉 교회 법원은 교리적, 윤리적 문제들을 다루며 교회의 순결성과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구였다. 비록 오늘날의 시각으로 비판받을 점도 있지만, 그 근본 정신은 교회의 문제는 교회가 성경적 원리에 따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앙고백에 있었다. 세상 법정은 ‘승패’를 가리는 곳이지만, 교회 재판은 ‘회복’과 ‘화평’을 목표로 하는 영적 과정이어야 한다. 세속 법정으로 달려가는 행위는 이 거룩한 책무를 스스로 내던지는 것이다.
정진모 목사의 해설서 출간과 연구소 개소는 단순한 법률 지식의 보급을 넘어선다. 이는 세속 법정을 향한 부끄러운 행렬을 멈추고, 바울의 탄식에 귀 기울이며, 교회의 영적 권위와 자정 능력을 회복하라는 시대적 요청에 대한 응답이다. 교회법은 성도들을 옭아매는 율법주의의 족쇄가 아니라, 세상의 가치관이 교회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고 공동체를 진리 안에서 보호하는 거룩한 방패다. 이제 한국 교회는 이 방패를 다시 굳게 붙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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