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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메타버스, 함께 승차하지 않으시겠어요?”
6월 셋째 주일 「영혼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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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21-06-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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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1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초청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 흑인 노병인 레리 래딕과의 만남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2007년도에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 재단에서 주는 국제평화상을 받기 위하여 L.A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전야제를 하는데 한 흑인 노병이 저에게 다가와 허리와 엉덩이 사이에 총을 맞은 흉터를 보여주면서 “자신은 한국전 참전용사인데 한국을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아직 가보지 못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엎드려 큰절을 하며 “제가 반드시 어르신을 초청하겠다”고 약속을하였습니다. 혼자 오지 말고 친구들도 함께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대여섯 명 정도가 함께 올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40명이 함께 온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분 덕택에 미국 참전용사 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에티오피아, 태국, 필리핀 참전용사들까지, 미국에 가서 섬긴 인서비스까지 합치면 우리가 섬긴 분이5000여명이 됩니다. 

사실 10년 정도 되었을 때, 끝낼 생각도 했습니다. 왜냐면 노병들이 너무 연세가 많으셔서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결코 우연이 없습니다. 더구나 역사는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웨버 대령과의 만남을 통해서 참전용사 행사를 계속 이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 분은 강원도 원주전투에서 폭탄을 맞고 두 다리를 잃고 팔도 한쪽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공원에 한국전 추모의 유리벽을 세워서 유리벽에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가 처음에 10만 불이 넘게 후원을 하였고 그 후로도 몇만 불을 몇 번을 보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전에 참여했다가 수류탄에 맞아 팔다리를 잃었으면 우리나라를 원망하고 듣기도 싫어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웨버 대령을 보며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 분 댁을 찾아갔을 때 “소목사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살아 있는 한 끝까지 이 일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일을 계속하게 된 것입니다. 또 이 일을 신명으로 알고 성대를 잃어버린 상황 속에서도 이 일에 올인하시는 김종대 장로님께 도전을 받고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세계 최초로 화상 줌 초청 행사를 했습니다. 올해는 메타버스를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그 메타버스 안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여 90대 노병들을 20대의 젊은 시절의 이미지와 영상으로 복원하게 된 것입니다. 어떤 분은 “왜 많은 돈을 들여가며 그렇게 하느냐”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우리 교회가 젊은 교회요 창조적인 교회요 앞서가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창조적 발상 때문에 우리 교회는 지난 목사장로기도회 때 한국교회 최초로 진단키트를 했고 역사적인 갈라 콘서트도 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과거의 전통, 의식, 제도 이런 것만 붙잡는 올드한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질은 생명처럼 붙잡되, 여러 가지 소통의 방법과 공감, 참여시키는 것은 창조적 플랫폼 교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런 코로나 상황 중에서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얼마든지 소통의 방법이 있고 창의적인 길이 있다는 것을 교회가 깨우쳐야 합니다. 그래서 또 한 번의 창의적 발상을 통해서 이번에도 중단하지 않고 더 새롭게 하게 된 것입니다.

시작은 한 흑인 노병과의 약속이었지만, 그 약속은 우리 새에덴교회의 브랜드를 만들고 메타버스처치를 만들게 된 셈이죠. 그리고 이러한 창의적 도전과 변화를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벤치마킹도하면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함께 메타버스에 승차하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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