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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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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21-07-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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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해 전,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있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목사님 1,000여명에게 유세 겸 특별강연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후보에게도, 당에서도 큰 일 이었다. 이회창 후보는 대법관 출신에, 감사원장 출신에, 국회의원에, ‘대쪽 판사’라는 별명이 붙은 카톨릭 신자인데, 개신교 목회자들 앞에서 무슨 강연으로 대통령 후보 유세를 할 것인지, 당 안에서는 난다 긴다 하는 연설문 전문가들이 여럿 있었지만 큰 고민이었다. 바로 그 절박한 시기에, 당시 당 정책의장이 나와는 고등학교 선후배여서 지면이 있는 터라, 당 정책의장이 직접 그 연설문을 나에게 부탁하려고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 왔다...선은 이러고, 후는 이러고...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본래 정치와는 한참 멀고, 더구나 대통령 후보의 연설문을 써 본 일도, 해본일도 없다. 


하지만 나는 평생을 신학생과 목사들을 상대로 강의하고 설교하고 연설하는 것이어서 어려울 것도 없었다. 나는 1977년부터 전국 목사 장로기도회 주강사가 되어 수천 명의 목회자들에게 매해 강연할 때 직접 강연원고를 써본 경험도 있었다. 목사님들을 상대로 대통령 후보가 연설하는 정치 연설이었으니 만큼, 나는 당 정책의장을 잠시 기다리라 해놓고, 마치 내가 후보가 된 것 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연설문을 쓰기 시작했다.


 “존경하는 목사님들, 저 대통령 후보 이회창입니다. 여러 목사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일평생 법관으로 살았습니다. 저는 대통령 후보로서 저 화란의 위대한 칼빈주의 사상의 법학자요, 법철학자인 헬만 도예베르트를 알고 있습니다. 그의 사상의 핵심은 바로 시편 119편 105절 말씀인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법철학자도 <하나님의 말씀이 표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를 시작으로 유세를 이어가도록 썼다. 벌써 연설문 서두에서부터 목회자들은 감탄할 판이었다. 나는 원고 초벌을 당 정책의장에게 보여 주었더니, 하시는 말씀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그리 잘 꽤 뚫고, 그런 명연설문을 즉석에서 만드시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인 듯 했다. 그러나 김대업이란 공작자가 이회창 후보 자녀의 병역비리 X파일을 터뜨리는 바람에, 그는 대통령에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후에 그 X파일은 거짓으로 판명 되었지만 판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이 세상은 정의가 승리해야 하지만, 거짓과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공작에 움직이는 나라이다.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다. 여야의 자칭, 타칭 대통령 후보들이 나오고 있다. 정치는 생물(生物)이므로 앞으로 무슨 변수, 무슨 거짓 X파일이 일어날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의 정치란, 남의 약점을 캐서 넘어뜨리는 참으로 비열하고 못된 활동이다. 

정치란, 진실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하는 것은 어렵다. 정치란,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작(工作)을 통해서 상대를 허물어 버리고 죽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는 이상이 아니고 현실이다. 


우리의 바램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이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입국 등 이승만이 세운나라에,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 부흥을 세웠던 나라이다. 그리고 성경에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144:15). 이런 비전이 나의 개인적인 소망이다.


선거가 무르익어 갈 때, 혹여 이 땅에 만연한 세작들과 종북세력이 또 기상천외한 무슨 짓거리를 할는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공산당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선거 조작, 개표 조작, 상대 제거 등등.. 착하고 진실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거의 작정되는 순간까지 또 무슨 음흉한 음모가 이루어 질런지, 또 무슨 방법이 동원될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칼빈이 말한 대로, <인간은 죄로 완전 부패했기 때문에 정부가 필요하고,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롬15:1절에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남의 허물을 덮어주고 상대의 연약한 부분을 내가 떠안아 주는 것이 기독교의 도덕이지만, 이 세상은 장미 동산이 아니라, 세상은 남의 약점 캐기 전쟁터이니, 참되고 진실하고 정직한 자가 다칠까 늘 걱정이다. X파일도 문제지만, 아마도 보이지 않는 검은 손길이, 앞서가는 진실하고 참된 지도자를 일격에 무너뜨릴 함정을 파고, 거짓된 X파일을 준비하는 음모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대한민국은 개발 도상국가가 아니고, 명실공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한다. 경제만 선진국이 되는 것으로는 안된다. 온 나라가 <양심>과 <도덕>과 <윤리>가 세상을 움직여야 진정한 선진국일 것이다.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하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할 뿐이다.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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