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가장 위대한 유산 > 칼럼 > 한국교회공보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칼럼

HOME  >  오피니언  >  칼럼

[DSTV칼럼]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가장 위대한 유산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10-30 07:10

본문

한 교계 행사가 50주년을 맞아 ‘영적 유산의 계승’을 다짐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유산’이라는 단어를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 각자는 다음 세대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무엇을 물려주기 위해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어떤 이들은 안정된 재산을, 어떤 이들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이 이룩한 빛나는 업적을 남겨주고 싶어 합니다.

16세기 초, 영국의 한 사제였던 윌리엄 틴들은 그 시대의 누구보다 위대한 유산을 남기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성경은 라틴어로만 되어 있어 소수의 성직자들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읽고 묵상할 수 없었습니다. 틴들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하나님께서 내 생명을 허락하신다면, 쟁기질하는 소년이 당신보다 성경을 더 많이 알게 하겠다”고 다짐하며 목숨을 걸고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교회의 핍박을 피해 유럽 대륙을 떠돌며 번역을 계속했고, 마침내 신약성경 번역을 완성하여 영국으로 밀반입했습니다. 결국 그는 이단으로 정죄되어 화형대 위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마지막 기도는 “주여, 영국 왕의 눈을 열어주소서”였습니다. 그의 순교 이후, 그의 번역본은 킹 제임스 성경의 기초가 되어 수많은 영어권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물했습니다. 그가 남긴 유산은 거대한 조직이나 화려한 건물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가 자녀와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장 위대하고 영원한 유산 역시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6장 6절과 7절을 통해 우리에게 명하셨습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세상의 그 어떤 재산이나 지식도 우리 자녀의 영혼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그들의 삶을 인도하는 등불이 되고, 영원한 생명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성경을 펼쳐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잠자리에 들기 전, 화려한 성공 신화가 아닌,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눈에 보이는 거대한 성공이나 양적인 성장을 유산으로 남기려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지고 복된 유산일 것입니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