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V칼럼] 은촛대와 같은 화해의 빛을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11-03 07:10
본문
교회 안의 '분쟁'과 '갈등'이라는 단어는 차갑고 무겁게 다가온다. 거대한 담론처럼 보이지만, 그 시작은 우리 마음속 작은 서운함과 이해받지 못한 아픔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교회 분쟁 예방을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으며,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옥살이를 한 장 발장. 가석방된 그에게 세상은 냉혹했지만, 미리엘 주교만은 그를 따뜻하게 맞아준다. 그러나 장 발장은 그날 밤 주교의 집에서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게 붙잡힌다. 절망과 분노로 가득 찬 장 발장 앞에 나타난 주교는 경찰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니, 이 사람은 도둑이 아니오. 내가 준 것이오. 그런데 여보게, 내가 준 은촛대 두 개는 왜 가져가지 않았나?” 주교는 장 발장의 손에 은촛대를 쥐여주며 속삭인다. “이것으로 정직한 사람이 되겠다고 나에게 약속해주시오.” 이 용서와 자비는 단순한 정의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것은 한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고, 그의 남은 생을 완전히 새로운 길로 인도하는 신적인 사랑의 실천이었다.
주교의 은촛대는 캄캄한 장 발장의 인생에 비춰진 한 줄기 빛이었다. 어쩌면 우리에게 요청되는 화해와 용서란, 이 은촛대와 같은 것인지 모른다. 옳고 그름을 따지고, 내 몫의 정의를 주장하기보다, 상대방의 어두운 마음에 작은 빛을 비춰주는 일이다. 나의 자존심을 조금 내려놓고, 그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골로새서 3:13). 주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용서하셨는지를 기억한다면,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사람은 없다.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의 거대한 분쟁도 결국은 상처 입은 개인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다. 오늘 내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섬기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의 작은 은촛대가 되기를 소망한다. 나의 작은 용서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굳은 마음을 녹이고, 갈등의 어둠을 밝히는 화해의 빛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옥살이를 한 장 발장. 가석방된 그에게 세상은 냉혹했지만, 미리엘 주교만은 그를 따뜻하게 맞아준다. 그러나 장 발장은 그날 밤 주교의 집에서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게 붙잡힌다. 절망과 분노로 가득 찬 장 발장 앞에 나타난 주교는 경찰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니, 이 사람은 도둑이 아니오. 내가 준 것이오. 그런데 여보게, 내가 준 은촛대 두 개는 왜 가져가지 않았나?” 주교는 장 발장의 손에 은촛대를 쥐여주며 속삭인다. “이것으로 정직한 사람이 되겠다고 나에게 약속해주시오.” 이 용서와 자비는 단순한 정의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것은 한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고, 그의 남은 생을 완전히 새로운 길로 인도하는 신적인 사랑의 실천이었다.
주교의 은촛대는 캄캄한 장 발장의 인생에 비춰진 한 줄기 빛이었다. 어쩌면 우리에게 요청되는 화해와 용서란, 이 은촛대와 같은 것인지 모른다. 옳고 그름을 따지고, 내 몫의 정의를 주장하기보다, 상대방의 어두운 마음에 작은 빛을 비춰주는 일이다. 나의 자존심을 조금 내려놓고, 그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골로새서 3:13). 주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용서하셨는지를 기억한다면,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사람은 없다.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의 거대한 분쟁도 결국은 상처 입은 개인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다. 오늘 내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섬기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의 작은 은촛대가 되기를 소망한다. 나의 작은 용서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굳은 마음을 녹이고, 갈등의 어둠을 밝히는 화해의 빛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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