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V칼럼] 카메룬의 등불, 우리 안의 등불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11-06 07:10
본문
아프리카 카메룬의 작은 병원이 매월 300만 원의 적자로 신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40년간 한결같이 복음을 전해온 선교사의 헌신으로 세워진 그곳,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외면할 수 없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생명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에 가슴 한편이 저려왔습니다. 세상의 뉴스는 거대한 담론과 자극적인 사건들로 가득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이처럼 작고 연약한 이들의 순종을 통해 조용히, 그러나 위대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봅니다.
우리는 종종 크고 화려한 것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수만 명이 모이는 교회의 기도회, 전국적인 규모의 캠페인도 물론 귀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시선은 어쩌면 세상의 눈에 띄지 않는 저 먼 땅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작은 등불 하나에 더 오래 머무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9세기 말, 벨기에의 다미안 신부는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은 하와이 몰로카이섬의 한센병 환자들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은 살아있는 시체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절망의 땅이었습니다. 그는 그들의 친구가 되어 함께 먹고 마시며 상처를 싸매주었고, 결국 자신도 그 병에 감염되어 그 땅에 뼈를 묻었습니다. 그는 거대한 조직을 만들거나 세상을 바꾸는 구호를 외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장 작은 자의 모습으로 가장 작은 자들 곁을 지켰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이 보여준 그리스도의 사랑은 시대를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카메룬 비전병원의 의료진과 윤원로 선교사님의 모습에서 오늘날의 다미안 신부를 발견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각자의 ‘카메룬’이 있습니다. 매달 300만 원의 적자는 누군가에게는 감당하기 벅찬 무게이지만, 우리 중 누군가에게는, 그리고 우리가 마음을 모은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무게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액수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날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40)
세상의 소란함과 교회의 아픈 소식들로 마음이 지칠 때, 멀리 카메룬에서 깜빡이는 작은 등불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도와 나눔으로 그 등불의 기름을 채우는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작은 불빛을 지키는 일을 통해, 우리 안에 꺼져가던 사랑과 소망의 등불 또한 다시 환하게 타오르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크고 화려한 것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수만 명이 모이는 교회의 기도회, 전국적인 규모의 캠페인도 물론 귀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시선은 어쩌면 세상의 눈에 띄지 않는 저 먼 땅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작은 등불 하나에 더 오래 머무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9세기 말, 벨기에의 다미안 신부는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은 하와이 몰로카이섬의 한센병 환자들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은 살아있는 시체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절망의 땅이었습니다. 그는 그들의 친구가 되어 함께 먹고 마시며 상처를 싸매주었고, 결국 자신도 그 병에 감염되어 그 땅에 뼈를 묻었습니다. 그는 거대한 조직을 만들거나 세상을 바꾸는 구호를 외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장 작은 자의 모습으로 가장 작은 자들 곁을 지켰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이 보여준 그리스도의 사랑은 시대를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카메룬 비전병원의 의료진과 윤원로 선교사님의 모습에서 오늘날의 다미안 신부를 발견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각자의 ‘카메룬’이 있습니다. 매달 300만 원의 적자는 누군가에게는 감당하기 벅찬 무게이지만, 우리 중 누군가에게는, 그리고 우리가 마음을 모은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무게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액수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날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40)
세상의 소란함과 교회의 아픈 소식들로 마음이 지칠 때, 멀리 카메룬에서 깜빡이는 작은 등불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도와 나눔으로 그 등불의 기름을 채우는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작은 불빛을 지키는 일을 통해, 우리 안에 꺼져가던 사랑과 소망의 등불 또한 다시 환하게 타오르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