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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로 사역자(minister) 되게하라(4)
한국성서대 김승호 교수, 대신바이블칼리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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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기자 작성일21-08-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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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서대 김승호 교수,
대신바이블칼리지 자문위원
 


1. 나와 평신도 사역과의 만남

1983년 신학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주일예배는 캠퍼스 안에 있는 미국인 교회에서 드렸다. 그 교회 주보 겉표지에 실린 내용은 나에게 충격적이었고 지금도 잊지를 못하고 있는데 한국교회 주보에는 볼 수 없는 내용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교회를 섬기는 자 소개에 Pastor: Dr. R.G. Puckett. Ministers: All Members (번역하면 담임목사: Dr. R. G. Puckett. 사역자들: 모든 교인들)로 적혀있었다.

한국교회 내부를 들여다보면 마치 ‘운전하기에 분주한 기사 한 명에 졸고 있는 승객들로 가득 찬 버스’와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교회구성원 98%를 차지하고 있는 평신도들이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엄청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전통에 발목이 잡혀 사역을 하지 않고 잠을 자고 있다. 한국교회 평신도 대다수는 사역은 신학공부를 하고 사례비를 받는 목회자의 몫이고 자신들은 그저 앞장서서 수고하는 목회자들을 돕는 자(helper)로 생각하고 있다. 그 결과 폴 스티븐슨(Paul Stevenson)의 말처럼 ‘현대교회에서 목회자들은 과잉고용되어 있고 평신도들은 불완전 고용되어 있는 교회’가 되고 말았다. 역사적으로 한국교회에서 목회자는 사역의 주체자요 평신도들은 목회자를 위하여 뒤에서 기도로 후원하고 헌금함으로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것으로 여겼고 때로는 평신도들은 자신의 존재나 역할이 목회자 보다 못하다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평신도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만 이해되어 왔지 하나님이 선택하여 부르신 사역자(minister)로 이해되지 않았다.


2. 평신도 사역에서 유의해야 할 두 가지 사실

평신도 사역에서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두 가지이다. 첫째, 성령이 교회에 허락하신 목사 직분을 과소평가 혹은 부인해서는 안 된다. 에베소서 4장 11-12절은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교회에 주신 목사직분과 평신도(성도)직의 존재와 각자의 고유한 역할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목사직분을 부인하는 ‘반교권주의’는 제도상의 교회를 부정하는 ‘반 교회적’ 형태로 빠질 위험성을 갖고 있다. 둘째, 평신도를 업신여기고 무시하는 목사의 ‘교권주의’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심각하게 헤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그리스도인)와 당신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로 비유하셨다(요15:1-5절). 예수님을 머리삼아(엡 1:22, 23, 골 1:18) 성도들은 몸인 교회의 소중한 부분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으로 은혜로 구원받은 목사나 성도 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왕 같은 제사장들로 하나님 앞에 평등하지만 성령께서 교회에 주신 교직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결코 성경적이지 않으며 매우 주의해야 한다.


3. 평신도사역에 대한 목회자의 인식변화의 필요성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교회사역이 자신의 전유물이 아닌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 모두의 공유물이라는 사실임을 깨닫고 평신도 사역자들을 세우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구원은 ‘죄 사함의 구원’ 이기도 하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을 위한 소명과 사명을 위한 선택’ 임을 잊어서는 안된다(행 20:19, 롬 1:1, 고전 7:22-24, 빌 1:1, 살전 1:9, 살후 2:13, 딛 1:1). 평신도 사역은 교회의 본질을 성경적으로 바르게 이해하고 평신도들이 구원받을 때 받은 소명을 성취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파레토 (Vilfredo Pareto)는 “20/80”이라는 유명한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이 용어를 교회에 적용해보면 20% 교인이 80% 교인의 몫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80%에 달하는 교인은 받은은사를 주님과 교회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 조지 바나(George Barna)는 현대교회의 상황을 좀 더 심각하게 보았다. 그는 10%의 교인이 나머지 90%의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90%에 달하는 교인은 교회 자리를 채우고 말씀을 먹기만 하지 전혀 재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 90% 중 50%는 무슨 이유에서든 교회사역을 전혀 하지 않는 자들이며 40%는 마음은 있지만 목회자로부터 사역의 요청을 받지 않았거나 사역을 위해 훈련되지 않는 자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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