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장애물 경주
페이지 정보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21-12-07 21:16본문
한국교회 성도님들, 그리고 아침 묵상에 함께하시는 여러분. 오늘도 주 안에서 좋은 일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제거해야 할 인생의 장애물에 대해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가을이 오면 학교에서 신나는 가을운동회가 열립니다. 청팀 백팀으로 나누어 목청껏 외치던 응원 소리가 청명한 가을 하늘을 꽉 채우곤 했지요. 옛날에는 가족 친지들도 함께 모여 즐기던 동네 큰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운동회 종목 중 장애물 경주가 있었습니다. 출발신호와 함께 힘껏 달리다가 그물이 나오면 밑으로 들어가서 빨리 나와야 했고 사다리가 나오면 옆으로 빨리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꼭 우리 인생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대학도 나오고 영어도 잘하고 능력이 출중했던 한 지사장이 몇 년째 사장 승진에 실패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알 수 없어서 회장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얼마 후 회장으로부터 답신이 왔습니다. “이유를 알고 싶습니까?”
“당신은 실력도 실적도 좋은데 한 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당신은 출근할 때 경비원이나 청소부의 인사를 받지 않습니다. 말도 친절하게 하지 않습니다. 당신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덕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덕이 없는 리더십은 반드시 실패합니다.”
실패하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장애물은 피할 수도 있고 치울 수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의 경우 그렇게 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에 축복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있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영적인 장애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여리고성에 무혈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훨씬 작은 아이성을 탈환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는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은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과 금덩이를 취하여 장막에 숨긴 아간에게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죄가 우리 인생에 장애물이 됩니다.
둘째로 마음의 장애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교만입니다. 바벨론 왕 벨사살은 예루살렘에서 뺏어온 성전 집기로 술을 마시다가 하룻밤 사이에 심판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웃시야 왕은 하나님의 제사를 업신여기다가 나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하만도 교만 때문에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고 세운 나무에 자신이 달려 죽었습니다.
시기와 분노도 제거해야 합니다. C.S. 루이스는 ‘시기’가 가장 혐오스러운 악덕이라고 했습니다. 시기는 이글거리는 석탄과도 같아서 때가 되면 스스로를 태워버립니다. 의복을 갉아 먹는 좀 벌레처럼 사람 마음을 갉아먹는 것이 바로 시기입니다.
셋째로 환경의 장애물을 극복해야 합니다. 정주영 회장이 젊은 시절 건설 현장 합숙소에서 생활했을 때, 밤만 되면 들끓는 빈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동이에 물을 담아 침대 다리를 담가 놓았더니 그제야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자 다시 빈대들이 괴롭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불을 켜고 살펴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빈대들이 침대 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게 불가능해지자 벽을 타고 올라가 사람 몸을 향해 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목적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음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장애물을 만나셨습니까.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영적인 장애물, 마음의 장애물, 환경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믿음으로 돌파하십시오. 주 안에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정신으로 장애물을 극복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1-3)”
이태근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