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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임기 2년으로 개정…재정 투명성·회원 확대 개혁 추진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9-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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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차 실행위서 정관·운영세칙·선거관리규정 개정

대표회장 2년 임기·1회 연임후보 발전기금 총 3억원 납부

재무·부재무 직책 신설교단·단체 가입 기준도 현실화

순복음영산신학원 가입 허락해체됐던 총무단 재구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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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대표회장 임기를 2년으로 늘리고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조직 개혁에 나섰다. 회원 교단과 단체의 가입 문턱도 현실에 맞게 낮추고 재무·부재무 직책을 신설했다.

한기총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37-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정관과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처리했다.

특히 기존 대표회장 임기는 1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었으나 개정안은 임기를 2년으로 하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임원회에서는 최대 6년까지 대표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실행위에서는 2년 임기에 1회 연임하는 안으로 정리됐다.

대표회장 임기가 2년으로 변경됨에 따라 선거가 없는 해의 정기총회는 행정총회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기총은 행정총회를 회원 간 화합과 교류를 위한 축제 형식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대표회장 후보자의 발전기금 납부 규정도 손질했다. 내년 회기부터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한기총 운영을 위한 발전기금 총 3억원을 후원하도록 했다. 후보 등록 때 1차분 15000만원을 납부하고 납입필증을 후보 등록 서류에 첨부해야 한다. 나머지 15000만원은 행정총회 소집 전까지 납부하도록 했다. 한기총은 이 같은 선거규정 개정이 대표회장 선거 과정에서 발생했던 과도한 선거비용과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향후 임시총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정관 변경의 경우 주무관청 관련 절차까지 마무리돼야 최종 시행된다.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실행위는 기존에 없었던 재무부재무직책을 신설해 임원진에 포함하기로 했다. 재정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내부 견제와 점검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회원 가입 기준도 대폭 완화했다. 기존 교단 가입 기준은 200개 교회와 10개 노회 이상이었지만 앞으로는 100개 교회와 5개 노회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한기총은 최근 회원 가입을 문의하는 교단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기존 기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단체 회원 가입 기준 역시 설립 후 5년 이상, 회원 1만명 이상에서 설립 3년 이상, 회원 300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기존 회원 1만명 기준이 실제 교계 단체의 규모와 운영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국내외 학교에 대한 가입 기준도 마련했다. 학생 100명 이상인 학교는 한기총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실행위는 이날 영산 조용기 목사가 설립한 순복음영산신학원(이사장 김홍원 목사)의 회원 가입도 허락했다. 순복음영산신학원은 현재 학생 300명 이상이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행위에서는 한기총 회원 교단이 제기한 신학적 문제에 대한 조사 요청도 다시 거론됐다. 한기총 소속 예장합동장신총회(총회장 홍계환 목사)는 지난 3()예장합동총회 소속 홍승희 목사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은 것이 아니고 잠자고 깨어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한기총에 공식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예장합동장신총회 측은 해당 발언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안건이 그동안 한기총 임원회에서 다뤄지지 않자 이날 실행위에서 예장합동장신총회 이광원 총무가 진행 상황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한기총 측은 회원 교단의 공식 조사 요청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차기 임원회에서 해당 사안을 다루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편 실행위 이후 열린 임원회에서는 한기총 총무단 재구성 문제도 논의됐다. 앞서 한기총 총무단은 회장 선임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해체된 바 있다. 이후 총무단을 다시 구성해야 한다는 요청이 이어졌고 임원회는 고경환 대표회장에게 총무단 구성을 위임했다.

이에 따라 남은 회기 동안 총무단을 이끌 회장 1명과 부회장 3명을 임명하고, 나머지 임원은 총무단 회의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내년 새로운 대표회장 체제가 출범하면 총무단도 다시 회의를 거쳐 조직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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