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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정상과 고난의 골짜기에서
한 주간의 소식들을 접하며 두 인물 군상이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한쪽에는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몰락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프랑코 독재 정권 하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사역하다 이제야 연금 수급권을 인정받게 된 스페인의 이름 ...
DSTV칼럼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추석의 풍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향하고, 오랜만에 만날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가슴이 설렙니다. 추석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풍요’입니다. 잘 익은 오곡백과와 송편, 온 가족이 둘러앉은 넉넉한 밥상은 한 해 동안 베푸신 하나...
DSTV칼럼
누구를 위해 문을 여는가: 제우스의 법과 주님의 식탁
최근 개봉한 영화 ‘오디세이’에는 ‘제우스의 법’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낯선 이를 환대해야 하는 이유가 그가 혹시 변장한 신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관습입니다. 일면 고귀해 보이지만, 그 동기는 사실 두려움과 자기 보존에 가깝습니다...
DSTV칼럼
아이스크림의 유혹과 감사의 기도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진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사이클 선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1959년, ‘톨레도의 독수리’라 불리던 스페인의 사이클 영웅 페데리코 바하몬테스 선수는 투르 드 프랑스 경기 도중, 너무나 먹고 싶었던 아이스크림 하나 때문에 잠시 멈춰 섰다가 우승을...
DSTV칼럼
텅 빈 요람 곁에서, 다음 세대의 믿음을 생각합니다
가톨릭의 오랜 심장이었던 아일랜드에서 지난 10년간 유아세례 건수가 30%나 줄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마음 한편이 서늘해졌습니다. 저출산과 세속화라는 분석이 뒤따랐지만, 제게는 텅 빈 요람의 이미지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믿음이라는 무거운 질문이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인...
DSTV칼럼
나의 약함이 곧 당신의 능력입니다
영국의 한 드라마에서 휠체어를 탄 법의학자가 냉철한 분석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 다른 드라마에서는 장애를 가진 형사가 누구보다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범인의 마음을 꿰뚫어 봅니다. 이처럼 장애를 단지 극복의 대상이나 동정의 시선으로 그리지 않...
DSTV칼럼
절망의 시대, 작은 등불을 켜는 정직함
故 조용기 목사님의 5주기 추모예배 소식을 접하며, ‘희망’이라는 단어를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희망을 외쳤던 그의 메시지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을지 헤아려 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그때와는 다른 모양의 절망과 싸우고...
DSTV칼럼
클라리사의 휠체어, 교회의 시선
영국의 한 범죄 드라마에는 ‘클라리사’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법의학자로서, 사건 현장의 아주 작은 증거들을 분석해 미궁에 빠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녀는 뛰어난 두뇌와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졌지만, 동시에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기도...
DSTV칼럼
서로의 마음에 다리를 놓는 일
프랑스의 두 주요 개신교 단체가 '신뢰 기반 대화'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제 마음속에 따뜻한 온기가 번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 교단 연합체와 비교적 젊은 복음주의 연합체가 한자리에 마주 앉기까지, 그 과정이 어찌 순탄하기만 했을까...
DSTV칼럼
바울의 잉크 자국, 나의 눈물 자국
한 목사님이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헬라어 원문과 씨름하며 로마서를 새롭게 번역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익숙한 교리의 틀을 넘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바울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담아내려 했다는 말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성경을, 특히 ...
DSTV칼럼
잿더미 속에서 핀 들꽃을 보십시오
어김없이 9월이 오면, 20여 년 전 뉴욕의 하늘을 뒤덮었던 검은 연기와 무너져 내리던 쌍둥이 빌딩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9.11 테러는 인류가 쌓아 올린 문명의 바벨탑이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안에 잠재된 증오가 어떤 비극을 낳는지를 똑똑히 ...
DSTV칼럼
넘어지는 로봇, 넘어지지 않는 소망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로봇 대회에서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사인 볼트의 100미터 기록을 깨뜨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기술의 발전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결승선을 통과한 그 로봇이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는 후속 보도는 어딘지 모를 ...
DSTV칼럼
푸른 잔디 위에서 되찾는 첫사랑
매주 강단 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성도들의 삶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는 목회자들의 어깨는 늘 무겁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고, 모든 이에게 온유하며,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기 어려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목회복 대신 축구 유니...
DSTV칼럼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그라운드 위의 고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화려한 축구 클럽, FC 바르셀로나의 입단 기자회견장입니다.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팬들의 기대가 한 몸에 쏠린 그 자리에서, 새로운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적 과정과 축구 실력에 ...
DSTV칼럼
말보다 깊은 침묵, 기억보다 선명한 믿음
말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설교와 강의, 수많은 조언과 논평 속에서 우리는 정작 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음성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덜 말하기’가 청중을 향한 사랑이자 하나님 앞의 선한 청지기 직분이라는 한 목회자의 고백은, 우리의 분주한 신앙생활에 깊은 울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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