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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사슬 끊자”…한국교회, 예방부터 치유·회복까지 공동 대응 나선다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10-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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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중독대책연합, 오는 16일 전체 발기인대회 개최

마약·도박·알코올·디지털 중독…교단·의료·상담 전문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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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도박, 알코올, 디지털 중독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적 중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에 나선다. 중독을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도덕적 실패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교회와 전문기관이 협력해 예방부터 상담·치료, 재활과 사회복귀까지 이어지는 통합적인 회복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한국기독교중독대책연합(KCAAA)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북 401호 국제회의실에서 전체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 차원의 중독 예방과 치유·회복 사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 구성과 사업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발기인대회(준비위원장 홍호수 목사 외 8인)는 교단과 교파, 개별 사역단체의 경계를 넘어 한국교회의 중독 대응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목회자와 전문 사역자를 비롯해 의료인, 법조인, 학자, 상담가, 재활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독 문제가 개인의 건강과 일상뿐 아니라 가족관계와 생계, 학업, 직장생활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교회와 지역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청소년과 청년층의 디지털 과의존 문제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5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가운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1만324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7만8943명에 달했다.

연합은 이 같은 현실에서 가정의 노력만으로 중독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교회가 조기 발견과 예방교육, 상담 연계 등 지역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회가 가진 돌봄과 공동체의 자원에 의료·상담·재활·법률·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연결할 방침이다. 중독 당사자와 가족이 낙인과 비난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한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주요 사업으로는 교회 기반 중독 예방교육과 캠페인, 청소년·청년 대상 예방자료 개발, 상담 및 회복 지원체계 마련, 가족 회복 프로그램 운영, 중독 예방 전문인력 양성 등이 제시됐다. 지역별 세미나와 포럼을 개최하고 관련 기관 및 정책 담당 주체와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예방과 상담, 치료·재활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복귀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연합은 한국교회가 중독 문제를 일부 개인과 가정의 책임으로만 돌리지 않고 공동체의 책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회복을 위한 돌봄을 제공하며, 전문기관은 상담과 치료·재활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독 당사자와 가족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회복 이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회와 지역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은 설립취지문을 통해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온전한 회복의 길을 열고, 한국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발기인대회에서는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설립취지문 채택, 정관 초안 심의, 사업계획과 예산안, 조직 구성 등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과 운영 방향은 발기인들의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한국기독교중독대책연합의 출범 추진은 중독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을 개별 사역과 일회성 캠페인에서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춘 연합 사역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다음세대와 가정을 보호하고 중독으로 무너진 삶의 회복을 돕는 일이 교회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 아래, 교단과 전문기관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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