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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희망의 축제', 3만 명 운집… 복음 전파의 새 지평 열다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5-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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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희망의 축제(Festival of Hope)'에 3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현대 벨라루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복음 전도 행사로 기록됐다.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BGEA)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치죠우카 아레나에서 이틀간 진행되었으며, 인구의 2% 미만이 기독교인이고 정부의 교회 폐쇄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벨라루스에서 복음 전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축제 관계자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하나님의 역사이며,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소련 붕괴 직후 복음 메시지에 대한 갈증이 컸던 30여 년 전을 회상하며, 지난 15년간 대규모 전도 집회가 전무했던 벨라루스에서 이번 행사가 성도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 전역의 약 700개 복음주의 교회들이 행사를 공동 주관했으며, 43개 도시와 마을에서 온 1,300명의 성도들로 구성된 연합 찬양대가 은혜로운 찬양을 선보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서 2,000명의 벨라루스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였으며, 이들은 성경을 받고 현지 교회와 연결되어 신앙 훈련을 받게 된다.

한편, 이번 축제에 앞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환담했다. 그래함 목사는 "벨라루스 복음주의 교회들이 수도에서 전도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현대 벨라루스 역사에서 이런 일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래함 목사의 방문에 사의를 표하며, "종교 간 대화뿐만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자신이 성장한 소련이 공식적으로는 무신론 국가였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모두가 기도했다며, 과거 농장에서 함께 일했던 개신교도들의 성실함과 근면함을 언급하며 신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표했다. 또한, 미국으로부터 받은 인도적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제재 속에서도 벨라루스 국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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