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공회, 캔터베리 떠나 성경적 신앙 회복 선언 > 선교 > 한국교회공보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선교

HOME  >  교계종합  >  선교

세계 성공회, 캔터베리 떠나 성경적 신앙 회복 선언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04 07:00

본문

보도사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린 회의에서 340여 명의 주교들이 성경적 신앙에 기반한 대안적 교회 네트워크 구축을 선언했다. 이는 세계 성공회 내 분열이 현실화되었음을 보여주며, 보수 신학적 입장을 가진 주요 국가 교회들이 더 이상 캔터베리를 영적 권위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세계고백성공회협의회(Gafcon)는 2026년 3월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모임을 갖고, 수십 년간 성공회 내에서 진행되어 온 변화 속에서 성경적 가르침에 굳건히 서고자 하는 새로운 성공회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 단체 지도부에 따르면, 이는 캔터베리와 영국 성공회의 인도 하에 있는 세계 성공회에 대한 신뢰 상실에 대응하여 설립되었다.

3월 3일부터 6일까지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열린 창립 회의에는 27개 지역에서 온 347명의 성공회 주교와 127명의 평신도 및 성직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아부자 신앙고백'으로 알려진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는 세계 성공회 내, 특히 교리 문제, 성경의 권위, 인간의 성(性)에 대한 입장과 관련하여 심화되는 균열 속에서 매우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캔터베리에 대한 명시적 거부의 뜻을 밝힌 이 선언문은 역사적인 세계 성공회 구조가 지난 수십 년간 성경적 교리와 교회 규율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캔터베리와 관련된 소위 '교제 수단'인 캔터베리 대주교, 람베스 회의, 성공회 협의회(ACC), 주교 회의를 공개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Gafcon은 이 기구들이 '복음의 진리와 예수의 가르침에서 멀어지고 있는' 지역과 지도자들과의 제도적 공존을 조장해왔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은 "이제 세계 성공회를 재편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성공회임을 주장하는 상당수의 지역이 성경의 권위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동성 커플 축복에 대한 논란이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보이지만, 이 선언은 문제가 더 광범위하며 성경적 권위와 기독교 교리에 대한 이해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은 특히 2025년 10월까지 저스틴 웰비 대주교가 이끌었고 이후 사라 멀랠리 대주교가 이끈 영국 성공회의 최근 지도부를 명시적으로 비판했다. 서명자들은 캔터베리가 동성 부부 축복을 위한 예식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수용하고 해당 교리적 입장을 제시함으로써 역사적인 성경적 가르침에 반하는 입장을 합법화했다고 간주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선언은 성경적 권위와 교리에 대한 해석에 있어 복잡한 신학적 논쟁을 간과하고 있으며, 교회의 일치와 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교회의 분열을 야기하는 이러한 결정이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없이 이루어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기사 공유하기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