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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복음주의 기독교인, 예상보다 훨씬 많고 다양해… "기독교 쇠퇴론 과장됐다"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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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복음주의 연합(Evangelical Alliance)의 새로운 연구 보고서 'Understanding UK Evangelicals'에 따르면, 영국 내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수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고 젊으며 다양한 특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영국 기독교의 쇠퇴론이 과장되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성인 중 7.9%가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로 밝히거나 복음주의 핵심 신앙을 공유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를 영국 전체 인구 7천만 명에 적용하면 약 550만 명의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존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이와 비슷한 수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로 여기지는 않더라도 복음주의 신앙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인(practising Christians)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들 중 약 3분의 2가 복음주의자로 자신을 정체화하거나 복음주의 핵심 신앙을 공유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영국 기독교 인구의 상당 부분이 복음주의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8,400명 이상의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종교적 신념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45%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신앙 정체성, 믿음, 실천에 관한 추가 질문을 했다. 연구 결과, 영국 성인의 11% 이상이 '복음주의자'라는 용어를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설명하는 데 의미 있는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라고 칭하는 데 거부감이 없었으며, 나머지 절반은 자신을 설명하는 용어로는 인식하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연구는 복음주의 신학의 주요 학자인 데이비드 베빙턴(David Bebbington) 교수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베빙턴 교수는 복음주의 신앙의 네 가지 핵심 특징으로 성경의 권위, 개인적인 회심, 십자가의 중심성, 그리고 신앙의 실천적 적용을 제시한 바 있다. 설문 응답자들은 이러한 네 가지 특징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영국 사회의 전반적인 세속화 추세 속에서 복음주의 신앙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으나, 복음주의 신앙의 본질적이고 성경적인 정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해석이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통 개혁주의 신학계 일각에서는 '복음주의'라는 용어의 광범위한 사용이 성경적 진리의 명확성을 희석시키고, 세속적 가치와 혼합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복음주의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신학적 분별력이 더욱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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