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나로 장애인·비장애인 하나됐다”…스포빙고볼로 관계의 벽 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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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2026 장애인 스포빙고볼 대회’ 성료
무연고장애인 관계 형성·건강 증진 위해 마련…지역주민 등 70여명 참여
8개 조 리그·16강 토너먼트 진행…장애인 뉴스포츠 단체 설립도 추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뉴스포츠를 통해 함께 웃고 응원하며 서로의 벽을 허물었다. 특히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무연고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교류하고 생활체육을 즐기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남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한국뉴스포츠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2026 장애인 스포빙고볼 대회’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강서뇌성마비복지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 장애인과 주민, 복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단순히 경기의 승패를 가리는 체육행사를 넘어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성취감을 경험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무연고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취지다. 주최 측은 누구나 비교적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뉴스포츠를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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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1부 개회식과 2부 경기 및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주최 측의 인사말에 이어 남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하모니카 공연팀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공연팀의 연주가 이어지자 참가자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본격적인 대회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진행된 스포빙고볼 경기에서는 참가자들이 8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렀다. 리그전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다시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이어가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자신의 조뿐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의 경기에도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치열하게 승부를 겨루면서도 경기 결과보다 서로 격려하고 함께 즐기는 데 의미를 두면서 대회장은 웃음과 응원으로 채워졌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시상식이 열렸다. 우승과 준우승, 3위와 4위를 차지한 참가자들에게 각각 메달과 상품이 전달됐다. 경기 성적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대회의 분위기를 이끈 참가자들을 위한 특별상도 마련됐다. 가장 열띤 응원을 펼친 6조가 응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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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추첨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경기와 응원, 시상과 경품행사까지 함께하며 스포츠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에서 활용된 ‘스포빙고볼’은 장애 여부나 운동 경험에 관계없이 비교적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뉴스포츠 종목이다. 주최 측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장애인의 신체활동과 건강 증진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무연고장애인의 경우 가족을 비롯한 일상적인 사회적 관계망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크다. 센터는 이번 대회 역시 일회성 체육행사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넓혀가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희 남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경기를 즐기고 서로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스포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나고 함께하는 과정 자체가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무연고장애인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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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김창원 한국뉴스포츠진흥원 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장애인들이 스포빙고볼을 직접 경험하고 뉴스포츠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보람됐다”며 “스포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며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운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뉴스포츠진흥원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뉴스포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스포빙고볼을 중심으로 장애인 뉴스포츠 단체 설립도 추진한다. 염원삼 남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은 “한국뉴스포츠진흥원과 협력해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장애인 뉴스포츠인 스포빙고볼 관련 단체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지역사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곽현규 강서구청 장애인복지과장과 박세영 강서뇌성마비복지관장, 염태산 강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행사장을 찾아 장애인 참가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한국장애인재단이 사업을 지원했으며 한국뉴스포츠진흥원이 대회 운영을 협찬했다. 강서뇌성마비복지관은 대회를 위한 장소를 무료로 제공했다.
남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앞으로도 무연고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고립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장애인의 자립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영위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과도 연결돼 있다며, 스포츠를 비롯한 여러 활동을 통해 무연고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스포빙고볼 대회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함께 경기하고 응원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됐다. 주최 측은 앞으로 뉴스포츠가 장애인의 건강 증진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넓히고 지역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