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와 미식을 결합한 'SECOND TASTE' 프로젝트, 전 회차 매진 기록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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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TASTE : 두 번째 감각'은 미디어아트, AI 아트, 사운드, 오브젝트, 공간, F&B 및 기술을 결합하여 인간의 감각과 지각을 탐구하는 아티스트 주도 감각 경험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맛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맛을 단순히 음식만의 영역으로 보지 않고 이미지, 공간, 촉각, 소리, 향, 기억, 기대가 함께 작용하는 '지각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접근은 가스트로피직스(Gastrophysics)와 다감각 지각 연구에 이론적 토대를 두고 있다. 가스트로피직스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및 주변 환경, 기대와 기억 등 다양한 요소가 음식과 맛의 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옥스퍼드대학교 찰스 스펜스 교수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음식 외부의 요소가 맛과 식사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다뤄왔다.
'SECOND TASTE'는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AI 아트, 미디어아트, 사운드, 오브젝트, 음식과 인터랙션 기술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했다. 전시의 중심 프로그램인 센소리 다이닝은 물, 흙, 숲, 눈이라는 네 가지 자연을 서로 다른 감각 구조로 해석하여 관객에게 맛을 직접 혼합하고, 조각을 쌓고 해체하며, 오브젝트 사이에서 요소를 발견하고, 표면을 걷어내 내부의 맛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했다. 각 요소는 독립된 콘텐츠가 아닌 하나의 지각 흐름으로 설계되어, 시각 정보가 맛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고 촉각과 행동이 다음 감각에 영향을 주는 구조를 선보였다.
센소리 다이닝은 1인 2만 5000원의 유료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으며,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을 확보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AI 아트, 미디어아트, 사운드, 플로럴, 오브젝트, F&B, 인터랙티브 아트, 브랜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참여했으며, 9개 브랜드 및 파트너와 협업했다.
세컨드테이스트는 브랜드 협업에서 단순한 노출을 넘어 브랜드의 기술과 소재, 제품이 관객 경험의 일부로 작동하는 방식을 추구하며, 향후 디스플레이, F&B, 식기, 가구, 공간,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기업 및 문화기관과 감각 경험 프로그램, 브랜드·문화 커미션, 제품 개발, 콘텐츠 제작, 워크숍 등으로 협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세컨드테이스트는 오는 10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FONDO School 서울 레지던시 워크숍'에 참여한다. 스페인 마드리드를 기반으로 음식과 디자인, 예술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푸드 디자인 스튜디오 FONDO가 주관하는 이번 워크숍에서 세컨드테이스트는 '맛 이전에 작동하는 감각'이라는 질문을 푸드 디자인과 미디어아트의 접점에서 다시 탐구할 예정이다.
세컨드테이스트는 예술가의 연구에서 시작된 질문을 관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고, 그 경험을 다시 콘텐츠, 제품, 프로그램, 브랜드 협업으로 연결하여 다음 연구와 창작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전도희 세컨드테이스트 총괄 디렉터는 “예술가의 연구가 사회 안에서 새로운 경험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의 감각과 지각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성경적 세계관과 인간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부족할 경우,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문제에 대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맛과 같은 감각 경험을 과학적·예술적 탐구 대상으로만 국한할 경우,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감각의 본질적 의미와 목적을 간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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