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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투자이민 시민권 프로그램 발표…해외 자본 유치 추진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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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가 새로운 투자이민 시민권 프로그램(Citizenship by Investment Program)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며 중남미 거주권 및 시민권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 루이스 카푸토와 내각수석 디에고 산티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rgentina Week’ 행사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6년 4분기 중 신청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며, 두 가지 주요 투자 방식을 제공한다. 첫 번째는 국고에 35만 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이고, 두 번째는 80만 달러 규모의 국채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이 투자 환경 개선과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외 개방 및 국제사회 통합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Henley & Partners의 최고경영자(CEO) 유르그 슈테펜 박사는 이 제도가 국제적으로 이동 가능한 자본, 기업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아르헨티나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민권 프로그램은 아르헨티나가 자국의 경제적·전략적 자산을 국제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부각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아르헨티나의 국제 경제 전략을 경제 개방, 전략적 자원 개발, 기술 변화 수용과 연계하며 에너지 잠재력, 핵심 광물, 인재, 신흥 기술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다.

Henley & Partners의 매니징 파트너 필립 아마란테는 이번 시민권 프로그램이 아르헨티나의 광범위한 국가 전략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에너지, 핵심 광물, 식량 생산, 기술 및 인적 자본 등에서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이동 가능한 자본과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거주권 및 시민권 정책이 경제적 우선순위와 긴밀하게 연계되고 강력한 거버넌스, 실사, 투명성이 반영될 경우 국가적 목표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정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에 부합하는 실사, 금융 투명성 및 위험관리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신청자는 신원 확인, 자금 출처, 재정 상태, 범죄 이력, 평판 등에 대한 심사를 받게 된다.

한편, Henley & Partners는 현재 40개 이상의 거주권 및 시민권 프로그램을 통해 100개국 이상 국적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이동성이 높은 투자자들은 여러 관할 지역에 걸쳐 거주권, 시민권, 투자 자산, 사업 및 가족의 이해관계를 분산하는 ‘소버린 포트폴리오(sovereign portfolio)’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환경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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