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엘, 10년간 이어온 다원예술 프로그램 'PLAP10' 성료… 손영은 작가 '루머 Rumors' 최우수작 선정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12 18:03
본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손영은의 '루머 Rumors'는 네덜란드 온실에서 상업용 장미를 재배하는 시스템을 탐구한 작품이다. 센서, 카메라, 알고리즘을 통해 생명의 조건을 관리하는 현대 환경을 조명하며, 분홍빛 LED 아래 365일 여름을 사는 장미의 재배 환경을 전시 공간으로 옮겨왔다. 꽃잎의 구조는 조명, 의상, 실시간 카메라 시선의 층위로 확장되었으며, 손영은의 퍼포먼스는 정교한 질서 속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통해 시스템 안의 미세한 불균형을 드러내고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환원될 수 없는 감각과 정서의 영역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관객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는 구성과 아날로그 설치, 실시간 미디어 시스템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동시대 쟁점을 효과적으로 풀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우수작 선정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1000만원과 공간 지원이 제공되며, 후속작은 2027년 플랫폼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PLAP' 프로그램은 일회성 지원을 넘어 작가의 장기적인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난 8월 8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 'PLAP10'에는 노오경 × 홍경화 현대무용단, 블랙 렉탱글, 세악, 손영은, 신희정, 애체, 코드세시 등 7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키네틱 인스톨레이션, 라이브 코딩, VR, 이머시브 프로젝션, 현대음악과 무용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동시대의 이슈를 다뤘다.
'PLAP' 프로그램은 작가들의 작품 기획부터 아카이빙, 콘텐츠 제작, 홍보, 발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작품 이해를 돕는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기존 참여 작가의 창작 활동이 다음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지속해왔다. 지난 9월 2일 열린 '플랫폼 라이브'에서는 '2025 PLAP'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코드세시가 후속 지원을 통해 발전시킨 신작 '그대로 그리고 그것 때문에 존재함'을 초연했다.
플랫폼엘은 지난 10년간 'PLAP'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하는 작가들이 자유롭게 실험하고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창작의 장을 마련해왔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예술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창작, 연구, 제작, 발표를 아우르는 지원을 이어가고,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 동시에 더 많은 관객이 동시대 다원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2016년 개관했으며, 태진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후원해 온 태진인터내셔날(현 크리에이션엘, 엑스얼라이언스)의 루이까또즈가 설립한 재단이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