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장거리 운전, '2시간마다 15분 휴식' 실효성 검증 > 사회일반 > 한국교회공보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회일반

HOME  >  사회일반  >  사회일반

봄철 장거리 운전, '2시간마다 15분 휴식' 실효성 검증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01 16:57

본문

보도사진
완연한 봄 날씨 속에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면서 5월 가정의 달 등 장거리 이동 수요가 늘고 있다. 따뜻한 날씨와 길어진 일조시간은 여행에 좋은 환경이지만, 운전자에게는 졸음운전이라는 위험 요소를 안긴다.

한국도로공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분석 결과, 승용차 사고 사망 원인의 상당수가 졸음운전과 전방 주시 태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서도 졸음운전 교통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평균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봄철은 춘곤증, 큰 일교차, 장거리 운전 증가 등이 겹쳐 졸음운전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 AXA손해보험의 '2025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1.6%가 최근 6개월 내 졸음운전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매일 운전하는 사람일수록 그 비율은 더 높았다.

최근 서울과 충주를 오가는 장거리 운전 중, 봄철 운전 환경이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점을 체감했다. 따뜻한 햇살과 장시간 고속도로 주행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이 반복됐다. 이에 졸음운전 예방법의 실효성을 직접 경험해보고자 했다.

운전 중 고속도로 사고 현장을 목격하며 장거리 이동과 교통량 증가가 이어지는 봄철 고속도로의 긴장감을 현장에서 실감했다. 이후 의도적으로 졸음쉼터와 휴게소를 수차례 이용했다.

최근 졸음쉼터 환경은 과거보다 개선된 모습이었다. 단순히 차량을 세우는 공간이 아니라, 운전자들이 실제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벤치, 산책 공간, 운동 기구, 녹지 공간 등이 마련돼 있었다.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거나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차량 밖에서 잠시 걷는 것이 집중력 회복에 도움이 됐다.

졸음쉼터에는 차량에서 내려 잠시 쉬는 운전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단 몇 분이라도 몸을 움직이고 쉬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 졸음운전 예방 문구인 '2시간마다 15분 쉬어가기', '졸리면 반드시 쉬어가기' 같은 안내 문구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휴게소 역시 단순한 식사 공간 이상의 역할을 했다. 문의청남대휴게소, 홍천휴게소 등은 장거리 운전자를 위한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 있었다. 24시간 운영, 쾌적한 화장실, 쉼터 공간 등이 갖춰져 있었다. 휴게소에 들러 식사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며 쉬어간 결과, 무리하게 계속 운전할 때보다 집중력이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취재를 통해 졸음운전 예방은 거창한 기술보다 기본적인 휴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졸음쉼터에 들러 잠시 쉬고, 무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운전 집중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역시 봄철 졸음운전 예방 수칙으로 ▲충분한 수면 ▲2시간마다 15분 휴식 ▲30~40분마다 환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 수칙들을 직접 실천해 보니, 단순한 권고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안전 수칙임을 체감했다.

특히 5월과 6월처럼 나들이와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일수록 '조금만 더 가자'는 생각보다 잠시 쉬어가는 여유가 더 중요하다. 졸음은 억지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휴식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위험 신호다.

장거리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2시간마다 15분 이상 충분히 쉬어가고, 졸음이 느껴질 때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잠깐의 휴식이 나와 가족, 그리고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쉬어가는 운전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