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걸세오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통해 주민 참여 보전 활동 확산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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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 속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의 '생태계서비스지불제(PES)'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탄소 흡수, 휴양 및 치유 등 자연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인 '생태계서비스'를 유지·증진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토지 소유자나 주민에게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는 제도다.
최근 개정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기업 등 민간의 자연보전 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참여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의 행정적 지원 근거를 명시했다. 이는 과거 특정 지역을 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규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숲과 습지를 가꾸고 생태계를 보전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상생형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섬 전체가 세계적인 생태 자산으로 평가받으며, 기후부가 지정한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선도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오름, 곶자왈, 습지 등을 중심으로 생태계 교란종 제거, 탐방 환경 개선, 생물다양성 증진, 주민 참여형 환경 관리 사업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위치한 걸세오름은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이 추진되는 현장 중 하나다. 걸세오름은 주민들의 손길을 통해 편안하게 탐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져 왔다. 이곳에서는 새집 설치, 산수유 식재를 통한 먹이원 확보, 외래 생태교란종 제거, 숲길 조성, 넝쿨 제거 및 예초 작업 등 다양한 보전 활동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과거 경관 조성을 위해 심었던 팜파스가 생태계 교란종으로 판명되어 주민 스스로 이를 제거하는 작업에 참여한 사례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가 가져온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해마다 새들이 찾아와 번식할 수 있도록 나무마다 설치된 새집은 주민들의 세심한 노력을 보여준다.
하례1리 마을회관 사무장은 "걸세오름은 마을에 있는 유일한 오름이었지만 나무가 거의 없었다"라며, "마을 사업으로 숲을 조성한 뒤 사람과 자연,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자연은 한 번 가꾸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보전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업에는 회차별로 10~15명의 주민이 참여하며, 연간 60~80명 정도가 함께 넝쿨 제거, 예초, 새집 달기, 나무 식재 등 역할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생태계 보전 활동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긍정적이나, 이를 통해 얻는 '보상'의 개념이 지나치게 세속적인 이익 추구로 이어질 경우 본질적인 가치 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자연을 인간의 필요에 따라 관리하고 이용하는 것을 넘어,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경외하는 신앙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생태계서비스지불제가 성경적 세계관에 기반한 책임 있는 청지기 직분 수행으로 이어지도록 균형 잡힌 시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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