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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고공행진 지속, 정부 수급 안정 정책에도 체감 효과는 더뎌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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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트에서 계란 가격이 30구 기준 8000원대를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가정 내 소비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에서 계란을 사용함에 따라 외식 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지는 생활 밀착형 이슈로 부상했다.

계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 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점이 꼽힌다. 여기에 사료비, 인건비, 유통 비용 상승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7월까지 미국과 태국에서 약 2112만 개의 계란을 추가로 공급하고, 매주 448만 개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슈퍼와 빵집 등으로 확대 유통할 계획이다. 또한 계란 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12월까지 연장하고 물량도 확대하는 등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에서는 정부의 수입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계란을 취급하지 않거나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다수 확인되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한정 상품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정책 효과가 현장에서 체감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 입장에서도 계란 가격 상승이 농가 수익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통 과정에서의 물가 상승 영향이 크다는 의견과 함께, 가격 불안으로 인해 산란계를 줄이고 육계나 토종닭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계란 가격 상승이 곧바로 농가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계란 가격 문제는 소비자의 가격 부담, 생산자의 비용 상승, 정부의 정책 대응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며, 현장에서 체감되는 안정화까지는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입 물량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풀린다면 계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외식 물가 부담 역시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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