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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약의 새 시대 열어야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5-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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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으로서, 양국이 글로벌 리더 국가로 성장하는 데 서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제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할 때다. 미국과의 굳건한 삼각 공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섯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과 올해 들어 두 번째 셔틀 외교 복원은 역대 정부에서 찾아보기 힘든 적극적인 외교 행보다. 이는 양국 정상 간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 구축을 통해 한일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양국 지도부가 새롭게 출범할 당시, 한일 관계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각에서는 서로를 향한 비판적인 시각과 우려가 존재했다. 그러나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긍정적인 만남을 가졌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독도 문제에 있어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며 차관급 행사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치렀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나라현의 호류지(법륭사)에서, 그리고 이후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만나며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전 세계에 알렸다. 이는 실용 외교를 통해 한일 우호 증진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려는 양국 지도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

올해는 한일 수교 61주년이며, 2년 후에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30주년을 맞이한다. 이 선언은 '과거를 직시하며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정신으로 오늘날까지도 귀감이 되고 있다. 독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교과서 왜곡,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등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으며, 인식의 간극으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그러나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계승하여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정면으로 부딪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의 지혜와 역지사지의 자세로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 당국 간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양국의 지식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현인회의'를 구성하여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60여 년 전 수교 이후,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기술 협력을 받아 성장했고 일본은 한국 시장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이후에는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향유하는 이웃이 되었다. 이제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며, 일본의 섬세함과 기초과학의 힘, 한국의 진취성과 모험 정신, 그리고 양국의 자본과 시장이 결합한다면 세계 속으로 힘차게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움츠렸던 자세에서 벗어나 담대하게 마음의 문을 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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