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틱톡커들이 반전(反戰) 의제를 지지하려 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선거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러시아에서는 소위 '의회 선거'가 치러졌으나, 이는 수년간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코노미스트의 선임 디지털 편집자인 래리 그린은 최근 뉴스레터에서 "국가가 블라디미르 푸틴의 정당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판을 짜놓았다"고 지적하며, 유권자들의 냉소적인 태도를 전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이는 수십 년간 미미한 득표율을 기록해 온 친민주주의 정당 '야블로코'(Yabloko, 사과를 의미)가 선거에 참여하도록 허용된 것이다. 야블로코당은 '평화와 자유를 위해. 두려움 없는 삶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 운동을 시작했으며, 공식 등록 정당으로서 이를 정치 광고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소셜 미디어, 특히 러시아에서 여전히 사용되는 틱톡과 금지되었으나 VPN을 통해 접속하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공식적인 지지 물결이 일었다. 인기 인플루언서들과 일반 사용자들은 사과 모양의 아이콘, 애플 기기, 사과 관련 노래 등을 활용한 다양한 영상과 음악을 게시하며 야블로코당을 지지하는 릴스(reels)를 공유했다. 그러나 크렘린이 의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식 여론조사에서 야블로코당에 대한 높은 득표율이 예측된 직후, 등록된 지 불과 2주 만에 법원 결정으로 선거 참여가 금지되었다. 글로벌 보이스는 반전 정당이 최소한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짧은 희망의 순간을 담은 야블로코당 지지 영상들을 일부 확인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선거 과정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의 정치 참여 의지를 억압하는 행태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한, 특정 정당의 참여를 허용했다가 돌연 금지하는 방식은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정당방위의 개념을 왜곡했던 과거의 사례와 같이 역사적, 성경적 복잡성을 간과한 단편적 시각이라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