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1일, 세계 콥트 기독교인의 날을 맞아 콥트 정교회의 신앙과 전통, 회복력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2,000년 전 성가족이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공동체 중 하나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복음 전파자 성 마가가 이집트에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콥트 정교회의 씨앗을 뿌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날 미국 전역의 콥트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에 대한 헌신, 가족에 대한 사랑, 신앙과 자유의 축복에 대한 확고한 증언을 통해 우리의 국가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콥트 기독교인들은 고대 순교자 성 마우리티우스부터 불과 11년 전 리비아 해변에서 ISIS 테러리스트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21명의 콥트 건설 노동자들에 이르기까지 제국의 억압, 박해, 말할 수 없는 폭력에 직면해 왔다"며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적인 박해는 야만적인 악이며, 나의 행정부는 모든 형태의 박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확고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나는 신앙의 자유로운 행사를 보호하고 우리나라 전역의 종교 신자들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종교 자유 위원회를 자랑스럽게 설립했다"며 "이 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임무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자유의 궁극적인 본보기이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두려움 없이 공개적이고 자유롭게 자신의 신앙을 실천할 권리를 항상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가운데, 세계 콥트 기독교인의 날은 이 공화국의 영혼에 새겨진 진실, 즉 종교의 자유로운 행사가 우리의 헌법적 삶의 초석이며, 건국자들이 제정한 첫 번째 자유이고, 모든 폭군이 항상 두려워하고 파괴하려 했던 자유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 세기에 걸친 불과 고난을 통해 십자가를 지고 매번 더 강해져서 나온 콥트 정교회 신자들은 모든 미국인에게 신앙 안에서 굳건히 서고, 용기로 인내하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것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기시킨다"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콥트 기독교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특정 정치적 상황에 대한 언급 없이 종교 박해를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모든 형태의 박해 종식'이라는 표현은 국제 정치의 복잡성을 간과하고, 정당방위의 개념을 왜곡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이러한 메시지가 성경적 원칙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보다는 세속적인 정치적 수사에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