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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 위기 속 투발루, '디지털 국가' 선언으로 미래를 준비하다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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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실존적 위협에 직면한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가 '디지털 국가' 전환을 통해 국가의 정체성과 주권을 보존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투발루는 약 1만 2천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저지대 군도로,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향후 100년 안에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투발루는 국가의 물리적 영토가 사라지더라도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기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투발루의 외무장관이 해수면 상승 위협을 알리기 위해 물에 잠긴 연단에서 연설했던 지난 2022년 COP27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당시 장관은 투발루가 세계 최초의 '디지털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이는 물리적 영토 상실 시에도 국가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투발루 디아스포라(해외 거주민) 간의 연결을 강화하며, 문화와 조상을 탐구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가상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발루의 영구적인 디지털 복제본, 즉 새로운 '정의된 영토'는 국제법상 주권 유지 투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디지털 국가'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 투발루의 124개 섬과 작은 섬들을 스캔하여 디지털 사본을 만드는 '디지털 트윈'이다. 둘째, 중요한 투발루의 유물, 가치, 이야기 등을 담은 디지털 및 3D 스캔본을 보관할 클라우드 플랫폼인 '디지털 아크'다. 셋째, 기후 변화로 인해 국민들이 투발루를 떠나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정부 기능이 가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투발루 국민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전자 정부 서비스'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기후 위기 속에서 국가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투발루의 절박한 노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적으로 기후 정의를 위한 긴급한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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