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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C. 레녹스, AI 시대 인류의 미래를 복음의 시선으로 조명하다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0-02 09:00

본문

도서 표지

옥스퍼드 대학교 수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기독교 변증가인 존 C. 레녹스(John C. Lennox)가 저술한 '2084: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한국장로교출판사, 2021년 출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복음적 관점에서 미래를 조망할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제목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여 전제적인 힘을 행사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기독교적 해법을 제시한다. 레녹스 교수는 과학, 철학, 신학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논증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를 돕고자 한다. 그는 과거 '두려움 없는 복음 전도',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등의 저서를 통해 과학과 신앙의 조화를 역설해왔다.

레녹스 교수는 AI가 인간의 지성과 의식을 창조할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AI가 인간의 언어를 모방하고 예술 작품을 분석할 수는 있지만, 인간 고유의 영감과 감성을 지닐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또한, AI는 스스로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없으며, 그 윤리적 기준은 설계자인 인간에게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이는 자율주행차 사고와 같은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AI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없음을 시사한다.

그는 과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성경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음을 강조한다. 레녹스 교수는 "나는 과학과 기독교가 훌륭한 이성의 동반자인 반면, 과학과 무신론은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고 밝히며, 과학이 물질 세계와 정신의 관계를 가정해야 연구가 가능함을 역설한다. 그는 인간의 타락한 이성이 과학 기술을 오용하여 스스로 신이 되려는 시도, 즉 '호모 데우스'를 추구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인간의 자기 신격화 시도는 성경 창세기의 인간의 타락과 맥을 같이하며, 계시록에서 예견된 절대 권력의 위험성을 상기시킨다고 레녹스 교수는 분석한다. 그는 과거 역사 속 전체주의 정권들이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왔듯, AI 시대의 중앙집권적 통제 역시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토피아적 전망이 오히려 폭력과 죽음으로 이어졌던 역사를 반추하며, 인간 본성의 죄악과 삶의 복잡성을 극복할 내적 힘의 부재를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레녹스 교수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진정한 '호모 데우스', 즉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제시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과의 사귐을 통해 생명의 근원을 얻는 자만이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선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영생을 소유한 이들이 2084년에도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선용하며 올바른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미래 전망서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과 철학적 논의 속에서 복음의 가치를 발견하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 대신 복음의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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