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오즈번의 '성경해석학 총론', 정통 신학계의 쟁점 부상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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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리니티 신학교의 오랜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된 그랜트 오즈번의 저서 『성경해석학 총론』(원제: 해석학적 나선형)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성경 해석의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책은 미국에서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정평이 난 해석학 교과서로 알려져 있다.
『성경해석학 총론』은 성경 저자의 의도를 밝히는 '주해'와 현대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의 '상황화'를 포괄하는 해석학 개념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원 저자와 현대 독자의 지평을 잇고 과거와 현재의 지평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전이해를 기반으로 성경 본문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성경의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해석학적 나선형'이라는 독특한 방법론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성경 해석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다루며, 성경 본문이 가진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깊이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성경 본문이 현대 사회와 독자들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며, 성경 해석의 실제적인 측면을 부각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부 정통 신학계 관계자들은 『성경해석학 총론』의 접근 방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교계 전문가는 “성경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과 현대적 상황화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지만, 자칫 상황화 과정에서 성경 본문의 객관적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 해석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계시로서의 성경 본문에 대한 충실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해석학적 방법론이 성경의 권위를 침해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적은 성경 해석에 있어 '성경 자체의 증언'을 넘어서는 해석학적 틀이 개입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통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성경의 무오성과 절대적 권위를 강조하며, 성경 해석은 성경 자체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져야 함을 역설해 왔다. 따라서 『성경해석학 총론』이 제시하는 방법론이 이러한 정통 신학의 원리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혹은 어떤 부분에서 긴장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성경해석학 총론』은 그랜트 오즈번이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수년간 강의하며 발전시킨 내용을 집대성한 것으로, 출판사는 이 책이 성경 해석학 분야의 포괄적이고 실제적인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은 2023년 11월 15일에 출간되었으며, 출판사는 알앤알북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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