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리브스, '복음주의 바리새인' 출간… 율법주의 함정 경고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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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에 탁월한 조직신학 박사이자 영국 유니언 신학교 총장인 마이클 리브스(Michael Reeves)가 그의 신작 '복음주의 바리새인'(Evangelical Pharisees, 복있는사람 출판, 송동민 역, 2023년 10월 25일 출간)을 통해 복음주의자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리브스 박사는 런던 올 소울스 교회 목회자로도 활동하며, 전통 교리를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설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미국 복음주의 교회 및 목회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주요 강연회와 컨퍼런스에 단골 강사로 초청받는 등 복음주의 진영 내에서 영향력 있는 신학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번 저서를 통해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어떻게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예수님께서 가장 엄하게 책망하셨던 바리새인들처럼, 성경을 탐구하고 율법을 지키려 애쓰는 과정에서 오히려 영생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멀리하고, 유전과 전통이 성경의 본래 의미를 압도하는 현상을 지적한다.
리브스 박사는 특히 '교만'의 문제를 바리새주의의 가장 심각한 폐해로 꼽는다. 그는 방탕한 아들이 회심하여 겸손히 아버지께 돌아온 반면, 당당한 아들은 아버지 곁에서 아버지를 미워하며 자신을 낮추지 않았던 비유를 들며, 하나님께서 자기를 낮추는 자를 높이시고 높이는 자를 낮추신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강조한다. 복음주의자들이 스스로를 높이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며 겸손한 자기 성찰을 촉구한다.
그는 '오늘날 교회에 가장 시급히 필요한 것'은 '복음을 진실하게 붙드는 삶'(gospel integrity)이라며, 복음을 바르게 아는 것을 넘어 바른 복음의 지혜와 능력으로 충실하게 살아가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바리새주의는 복음의 본질보다 형식에 치중하게 만들어 결국 노골적인 배교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리브스 박사는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바리새인의 세 가지 실수를 '그릇된 성경관', '왜곡된 구원관', '거듭남을 경시하는 태도'로 정리하고, 이를 '성부 하나님의 계시', '성자 하나님의 구속',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복음의 삼위일체적 성격과 핵심 요소에 비추어 설명한다. 그는 '바리새인들과 계시', '바리새인들과 구속', '바리새인들과 거듭남'이라는 소주제로 내용을 전개하며, 마지막 장에서는 '바리새인들과 하나님'을 통해 율법주의 문제가 결국 하나님에 대한 인식과 믿음의 문제임을 분명히 한다.
이 책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려는 복음주의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성경 해석에 대한 자신의 견해나 타인의 해석에 신적 권위를 부여하거나, 성경 자체를 우상화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았는지 점검하게 한다. 또한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면서도 자신의 열심과 충성심을 은근히 자랑하거나, 성령의 능력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 빠지지 않았는지 성찰하게 한다.
리브스 박사는 '이단'이 '끝이 다르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당시 존경받던 종교인이었던 바리새인들이 '참된 복음을 붙드는 삶'에서 멀어졌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가장 큰 책망을 받는 '끝이 다른' 존재가 되었음을 지적한다. '복음주의 바리새인'은 성경을 사랑하고 그 권위 앞에 무릎 꿇는 이들에게 자신이 붙들고 있는 복음이 참 복음인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행하신 복음의 놀라운 요소들을 진실로 붙들고 살아가는지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많은 독자가 참 복음의 은혜와 능력을 베푸시는 그리스도를 순수하게 붙들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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