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다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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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종교개혁은 중세 말기 복음이 가려졌던 어둠 속에서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라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진리를 회복시킨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 인근 공원에는 장 칼뱅, 존 녹스, 울리히 츠빙글리 등 종교개혁가들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어둠 이후의 빛(Post tenebras lux)'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당시의 시대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러한 종교개혁의 불길을 지핀 가장 근본적인 신학적 논쟁은 '이신칭의(以信稱義, Justification by faith alone)' 교리였다. 기독교 역사상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에 대한 논쟁이 니케아 공의회와 칼케돈 공의회를 통해 정립된 것처럼, '이신칭의'는 교회의 존립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교리로 여겨졌다. 마르틴 루터는 이 교리를 '교회가 서고 넘어지는 기사(articulus stantis et cadentis ecclesiae)'라고 칭하며, 이것이 곧 복음 자체라고 강조했다.
복음은 단순히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선포하는 것을 넘어, 그의 사역의 유익이 신자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선언을 포함한다. 따라서 '이신칭의'를 거부하는 것은 복음을 거부하는 것이며, 이는 교회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간주되었다. 종교개혁가들은 로마 가톨릭교회가 '이신칭의'를 배척하고 정죄함으로써 스스로 참된 교회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보았다. 이로 인해 성경적인 기독교 신앙을 이어가고자 하는 새로운 교단들이 탄생했으며, 가려졌던 복음의 빛을 다시 밝히려는 노력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이신칭의' 교리의 회복은 16세기 당시 교회의 경건성 회복으로 이어졌으며, 복음이 온전히 빛날 때 나타나는 강력한 힘을 증명했다. 이는 R. C. Sproul의 저서 'Faith Alone: The Evangelical Doctrine of Justification' (Baker, 2017)에서 상세히 다루어진 내용으로, 종교개혁이 복음의 본질을 어떻게 구출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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