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더럼, '제5계명' 통해 이웃 사랑의 참 의미 조명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7-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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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스코틀랜드 장로교 목회자 제임스 더럼(James Durham, 1622-1658)의 저서 '제5계명'이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더럼 목사가 집필한 '십계명의 실천적 강해' 중 다섯 번째 계명 해설 부분만을 따로 엮은 것으로, 기독교 고전 소책자 시리즈 아홉 번째로 소개된다. 더럼 목사는 글래스고 블랙프라이어스 교회에서 목회했으며, 청교도 시대의 대표적인 십계명 해설가로 알려져 있다. 비록 36세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의 저술은 오늘날까지도 깊은 성경적 이해와 목회적 통찰을 제공하며 신앙인들에게 귀한 영적 유산을 남겼다.
'제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애굽기 20:12)는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을 중심으로 이웃 사랑의 참된 의미를 탐구한다. 책은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을 통해 '부모'의 범위를 단순히 친부모를 넘어 나이, 은사, 직위 등에서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모든 사람, 특히 가정과 교회, 국가에서 권위를 가진 이들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베풀어야 할 덕목까지 다루며 제5계명이 가진 포괄적인 의미를 강조한다.
더럼 목사는 십계명의 두 번째 돌판이 제5계명으로 시작하는 이유를 모든 이웃 사랑의 근본이 되는 '공경'의 태도에 있다고 분석한다. 그는 "하나님은 이 계명을 통해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 특히 가장 가까운 가정 안에서의 질서와 공경을 세우시려는 의도를 보이셨으며, 동시에 사회 전체에서 상호 존경과 예우의 질서를 세우고자 하신다"고 말한다. 또한 타락한 인간의 성향이 약한 자들을 무시하기 쉬운 점을 지적하며, 이 계명이 공의롭고 온전한 사랑을 요구함을 역설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공경'의 의미는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넘어선다. 그는 공경을 "어떤 사람에게 있는 탁월한 특성이나 자질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인정하는 것", "진심으로 존중하고, 어떤 면에서든 자기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을 품는 것", "사랑과 애정을 담은 존경을 실천하는 것",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 따라 기꺼이 순종하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순종"으로 정의한다. 더 나아가 공경은 "하나님 앞에서 가지는 깊은 책임 의식과 경건한 두려움"을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우리는 모든 사람을 같은 방식과 정도로 사랑해야 하는가?', '악한 자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자기 사랑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와 같은 실제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성경적 해답을 제시한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는 제5계명과 '겸손'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룬다. 더럼 목사는 겸손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 필수적인 태도이듯, 이웃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한 덕목임을 역설한다. 그는 "겸손은 칭찬받을 뿐 아니라 실제로 매우 필요한 덕목"이라며, 교만과 자만이 모든 것을 더럽히는 죽은 파리와 같다고 경고한다.
'제5계명'은 독자들에게 복음에 합당한 반응으로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을 제시하며, 제임스 더럼의 '십계명의 실천적 강해' 전편에 대한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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