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학, 그리스도론으로 양립가능론을 논하다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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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칼뱅, 프란시스 투레틴,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 사상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도덕적 책임이 신적 결정론과 양립 가능함을 주장하는 연구가 제시되었다.
이 연구는 란달 K. 존슨(Randall K. Johnson)이 저술한 「개혁주의 신학에서의 양립가능론을 위한 그리스도론적 논증」(Christological Arguments for Compatibilism in Reformed Theology)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비롯되었다. 해당 논문은 2023년 1월 1일 출간된 Monergism의 48권 1호에 실렸다.
양립가능론(Compatibilism)은 인간의 자유와 도덕적 책임이 결정론, 즉 신적 주권에 대한 강력한 설명과 양립할 수 있다고 믿는 신학적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양립가능론에 대한 논증은 신적 섭리, 인간 본성, 또는 죄에 대한 고찰에서 비롯되지만, 본 논문은 그리스도론적 논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구에 따르면, 존 칼뱅(John Calvin, 1509-1564), 프란시스 투레틴(Francis Turretin),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와 같은 개혁주의 전통의 주요 신학자들은 그리스도론을 통해 양립가능론을 지지하는 논증을 제시했다. 이들은 고전적인 그리스도론, 즉 그리스도가 한 위격 안에 두 본성(신성과 인성)을 가지며, 두 의지(신적 의지와 인간적 의지)를 가지지만 결코 서로 반대되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확증했다. 또한 그리스도의 죄 없음(impeccability)을 인정했다.
존슨은 이들 신학자들의 그리스도론적 논증이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첫째, 그리스도의 두 의지와 죄 없음, 둘째, 성육신과 대속의 필연성, 셋째,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다.
첫 번째 논증은 그리스도가 죄를 지을 수 없었고 신적 의지에 반하는 의지를 가질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행동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그리스도가 자유롭게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동이 결정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양립가능론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논증은 죄의 사실과 하나님의 본성, 작정, 약속으로 인해 성육신과 대속이 필연적이었으며, 예수의 삶과 죽음이 필연성에 의해 질서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행동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 번째 논증은 예수 자신이 자신과 인간 본성에 대해 가르친 내용이 양립가능론을 함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수의 가르침은 인간의 자유와 책임이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와 모순되지 않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존슨은 이 세 가지 형태의 그리스도론적 논증이 칼뱅, 투레틴, 에드워즈의 저술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발견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그리스도론적 논증이 양립가능론을 지지하는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가 되므로, 양립가능론자들이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는 개혁주의 신학 내에서 신적 주권과 인간의 자유 및 책임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그리스도론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조명하며, 신학적 논의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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