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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녹스,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사 저술… 목회자 선출 원칙 제시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9-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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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선구자로 알려진 존 녹스(John Knox, c. 1505-1572)가 저술한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사(History of the Reformation of Religion in Scotland)'가 교계에 소개됐다. 이 책은 16세기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며, 특히 개혁된 교회에서의 목회자 선출 원칙과 자격 요건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존 녹스는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아버지로 불리며, 칼뱅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의 저술은 당시 로마 가톨릭의 부패와 타락에 맞서 성경적 원리에 기반한 교회를 재건하려는 열망을 담고 있다.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사'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혼란스러웠던 종교개혁 시기에 교회의 질서를 확립하고 성도들의 신앙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책에서 녹스는 개혁된 교회 또는 개혁을 지향하는 교회에서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합법적인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목회자의 소명이란 '선거, 시험, 그리고 임명'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하며, 특히 로마 가톨릭의 폐단으로 인해 왜곡되었던 목회자 선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녹스는 목회자 선출의 일차적인 권한이 각 개별 회중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회중이 목회자를 선출할 권한이 있으며, 만약 40일 동안 이에 태만할 경우, 가장 잘 개혁된 교회, 즉 감독과 그의 평의회가 그리스도 예수의 양 무리를 먹일 적합한 사람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제시된 인물은 삶과 행실, 그리고 교리와 지식에 있어 철저한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험 과정은 더욱 엄격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녹스는 역설한다. 그는 "시험받을 사람들은 그들에게 인접한 주요 도시의 가장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 앞에 출두해야 한다"며, "그곳에서 학교에서 또는 공개 집회에서, 그리고 회중 앞에서 성경의 특정 부분을 해석함으로써 자신의 은사, 언변, 지식을 선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목회자와 장로들에 의해 공개적으로, 그리고 듣고자 하는 모든 사람 앞에서 교리와 삶의 모든 주요 쟁점에 대해 시험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녹스는 당시 가톨릭, 재세례파, 아리우스파 등 기독교의 적들과 논쟁이 되는 핵심적인 신학 문제에 대한 이해와 변증 능력을 갖추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그가 건전하고, 건전한 교리로 설득하며, 반대하는 자들을 논박할 능력이 있다고 판명되면, 그는 자신이 섬길 교회로 보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녹스는 목회자 임명 과정에서 교인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만약 그의 교리가 건전하고, 단순한 사람들을 가르칠 능력이 있으며, 교회의 삶, 교리, 언변에서 아무것도 비난할 수 없다면, 우리는 교회가 제공한 사람을 거부하는 교회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그러나 교회가 제공한 사람보다 더 좋거나 동등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이미 제시한 경우가 아니라면, 경건하고 학식 있는 사람들의 판단에 의해 승인된 사람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녹스는 어떠한 경우에도 목회자가 회중에게 강제로 주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어떤 회중에게 강제로 주입되거나 밀어 넣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모든 개별 회중이 목회자 선출에 있어 자신의 투표권과 찬성권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자유는 신중하게 보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교회의 평의회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충분한 사람을 제시하는 것을 강제적인 주입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녹스는 목회자 자격 요건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공개적인 악명에 시달리거나, 건전한 교리로 교회를 세울 수 없거나, 부패한 판단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교회의 치리를 맡거나 교회 행정에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공개적인 악명'에 대해서는 과거의 죄악이라 할지라도 회개를 통해 참된 회개를 보였다면 용납될 수 있으나,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도가 목회자들의 삶이 비난받을 수 없어야 하며, 외부 사람들로부터 좋은 증언을 얻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 외에도, 그가 영원한 생명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교할 공적인 권위를 갖는다는 것은 부적절하고 위험하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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