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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를 '출바벨론' 관점으로 재해석한 신간 출간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0-21 09:00

본문

도서 표지

민경구 교수가 쓴 '다시 읽는 창세기'가 출간되어 정통 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전통적으로 인류의 기원과 이스라엘의 시작을 다룬 것으로 여겨져 온 창세기를 히브리 성경의 배열 순서에 따라 '출바벨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민 교수는 성경의 배열 순서에도 하나님의 뜻과 신학이 담겨 있다고 믿으며, 이러한 관점이 창세기를 더욱 풍성하고 은혜롭게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읽는 창세기'는 이레서원에서 출간되었으며, 민경구 교수는 신학자이자 목회자로서 성경 원문과 문맥에 기반한 깊이 있는 해석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성경이 단순히 인간의 감정과 지식을 넘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임을 강조하며, 저자가 서술하는 시대의 독자를 위해 책을 썼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창세기의 경우, 아브라함이나 족장 시대보다 더 후대에 기록되었기에 당시의 독자들에게 일차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해석을 제시한다.

이 책은 히브리 성경의 마지막이 고레스 칙령으로 종결되는 점에 주목하며, 포로 귀환 공동체가 새로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창세기의 메시지에서 위로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민 교수는 창세기가 단순히 '제2의 출애굽'이라 불리는 출바벨론만을 위한 책은 아니지만, 이 관점을 통해 성경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이해하는 방식, 이스마엘과 요셉, 보디발 아내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소개한다.

정통 신학계 관계자들은 민 교수의 해석이 창세기의 신학적 의미를 깊이 탐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출바벨론'이라는 특정 관점에만 집중할 경우 본문의 다양한 메시지를 놓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성경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독자들에게 창세기를 새롭게 조명하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더욱 풍성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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